5명 출마 의협회장 선거 '투표'…예측 힘든 '혼전'
계엄·대통령 탄핵 촉발 등 사회 혼란 지속…의사 참여 '투표율' 최대 관건
2025.01.02 05:39 댓글쓰기

제43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보궐선거가 오늘(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는 가운데 '3강·2중', '1강·4중' 등 각 후보마다 판세 분석을 내놓고 있지만,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혼전 양상을 띄고 있다.


이번 의협회장 선거는 김택우, 강희경, 주수호, 이동욱, 최안나 후보(기호 순)가 다자구조를 형성, 경합하고 있다. 


당초 보궐선거임에도 불구하고 5명이나 출사표를 던져 뜨거운 선거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막상 선거 시즌이 시작된 이후 후보들은 다소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3강·2중설'부터 '1강·4약설'까지 혼전 양상 


제43대 의협회장 보궐선거가 후반부에 접어들었지만 '임현택 대 이필수' 양강구도가 뚜렷했던 41대 선거 등 예전과 달리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개 국면이 막판까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각 후보들의 선거캠프와 투표권을 보유한 의사 회원들은 이번 선거 구도를 '3강-2중', '2강-2중-1약', '1강 -4약' 등 저마다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한 의료계 인사는 "김택우·주수호·최안나 후보 3강, 강희경·이동욱 후보 2중 구도 시나리오를 예상하고 있다"며 "그러나 강희경, 이동욱 후보가 2중이라고 해서 만만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강 후보는 교수들 지지가 있고, 이 후보는 경기도의사회, 경북의대라는 조직력을 갖고 있다"며 "두 후보가 지지층을 확장하고 투표율이 낮다면, '중'도 판을 뒤집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의료계 인사는 "김택우·주수호 후보 2강, 이동욱·최안나 2중, 강희경 1약으로 보인다"며 "박단 비대위원이 지지한 것처럼 김택우 후보는 전공의, 의대생들과도 적극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희경 후보 역시 의료현안에 대해 적극 목소리를 내며, 국민과 소통하기 위한 토론회 등 다양한 기회를 갖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라고 평했다.


그는 또한 "최안나 후보는 고대의대, 여의사회 등을 기반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과거 임현택 회장을 지지했던 전국의사총연합까지 힘을 보태면 승산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일각에선 '주수호 1강-나머지 4약'으로 예상하기도 한다"며 "지난 42대 선거에서 많이 득표했기 때문이다. 어느 후보와 결선에서 만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궐선거 특성 의협회장 선거 판도는 안갯속


이처럼 이번 선거가 한치 앞도 알기 어려운 이유를 두고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중 하나는 보궐선거 특성상 선거기간이 짧고, 중간 평가 등을 할 수 없어 판세 분석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게다가 회원들의 관심도도 일반 선거에 비하면 낮을 수 밖에 없다는 평이다. 


A후보 캠프 인사는 "이번 선거가 유난히 조용히 치러지고 있다"며 "보궐선거 자체가 일반 선거에 비하면 회원들 관심도가 낮고, 선거기간이 짧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B후보 캠프 인사도 "후보들이 내놓는 공약이 비슷하고, 눈에 띄는 선거 전략이 보이지 않는다"며 "수도권과 50~60대 회원들 표가 많은데, 이들을 공략하는 사람이 당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부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12.3 비상계엄 사태 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 등으로 이어진 일련의 사회적 혼란이 의협회장 보궐선거에 대한 관심을 떨어뜨린 요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C후보 캠프 인사는 "요즘 뉴스를 보면 나라가 망할 것 같다"며 "비상계엄 사태 이후 대통령, 국무총리까지 줄줄이 탄핵되고 있으며, 환율은 오르고 주식은 떨어지는 등 경제도 엉망"이라고 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의협회장 선거에 대한 회원들 관심이 이전보다 하락할 수밖에 없다"며 "의료계엄이 아직 진행형이니 이를 해결할 리더를 뽑는데 회원들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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