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병원협회, 상급종합병원협의회, 대한중소병원협회 등 병원 경영자 단체 3곳이 의료인력수급추계위원회(이하 추계위)의 위원 추천을 완료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정부는 의사 단체들의 위원 추천을 기다리겠다며 마감 기한을 당초 지난 10월 18일에서 오는 25일까지 1주일 연장했다.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보윤 의원(국민의힘)이 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부의 추계위 위원 추천을 요청받은 10개 공급자 단체 중 병원 경영자 단체 3곳만 응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30일 추계위를 소개하며 직역별 13명의 전문가 위원으로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공급자 단체로 대한의사협회, 대한의학회,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전국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 대한전공의협의회,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대한병원협회, 상급종합병원협의회, 대한중소병원협회 등 10곳에 위원 추천을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대한병원협회, 상급종합병원협의회, 대한중소병원협회 등을 제외한 7개 의사단체는 현재까지 위원 추천을 거부하고 있다.
특히 의협을 비롯해 대한의학회, 전의교협, 전의비, KAMC는 지난 2일 연석회의를 개최한 후 "추계위 참여보다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을 포함한 의제 제한 없는 논의가 우선"이라며 위원을 추천하지 않기로 했다.
수요자 단체인 한국환자단체연합회, 한국중증질환연합회,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4곳과 연구기관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 한국보건경제정책학회, 한국보건행정학회 등 4곳은 모두 위원을 추천했다.
이런 상황에서 복지부는 의사 단체들의 위원 추천을 더 기다리겠다며 위원 추천 마감 일정을 기존 지난 18일에서 오는 25일로 일주일 연장했다.
이에 대해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오늘(23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종합감사에서 "정부와의 정책 협의가 공식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추천받은 위원들이 먼저 추계위에 참석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추계위는 의사들과 같이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한 공감대를 이루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우선은 의사 단체들 추천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