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8일 울산대병원과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울산대병원 분회는 본관 5층 회의실에서 올해 임단협 조인식을 갖고 교섭을 마무리했다.
노조는 지난 5~7일 전(全) 조합원을 대상으로 기본급 3% 인상 등을 비롯한 병원 측 제시안에 대한 수용 여부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전체 조합원 1896명 중 1300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투표 결과에서 75.4%(980명)이 병원 측 제시안 수용에 찬성했다.
병원 측의 최종제시안에는 기본급 3% 인상을 비롯해 일시금 130만원 지금, 격려금 일부 인상 등의 내용이 담겼다.
노사가 정면 대치했던 인력 충원에 대해서는 향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정확한 수요를 조사하기로 했다.
또 기존 유급휴일이던 노조 창립기념일에는 평일일 경우 정상 근무로 바뀐다. 병원은 대신 특별휴가 1일과 축하금 1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울산대병원은 올해 임단협에서 여러 우여곡절을 거쳤다. 올해 교섭은 병원 평가 등 일정으로 평년보다 다소 늦은 지난 8월께 시작, 두 달간 18차례 만남에도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결국 노조 측은 지난 10월 25일부터 28일간 파업을 진행하며, 입원환자 진료 축소 등 병원 운영에 일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더불어 이번 파업은 울산대병원의 역대 최장 기간인 16일을 훌쩍 넘겼다.
이 과정에 울산대병원은 노조가 병원 사내 메신저를 목표로 의도적으로 동시 접속, 병원 전산 장애를 야기했다며 노조 간부 2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노조 측은 지난 11월 21일 파업을 잠정 중단하고, 다음날 조합원 전원이 현장 복귀했다. 이후 병원 측 제시안을 두고 고심한 끝에 극적 타결에 이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