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병원, 경인권 첫 림프종 환자 'CAR-T 치료' 성공
이재훈 혈액내과 교 "65세女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완전관해 확인"
2024.10.10 14:10 댓글쓰기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은 "경인 지역 최초로 림프종 환자에 대한 CAR-T 세포(카티·키메라 항원수용체) 치료를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10일 밝혔다.


가천대 길병원은 지난 8월 65세 여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카티 항암치료를 실시, PET-CT 검사에서 환자 림프종이 완전관해된 것을 확인했다. 


환자 A씨는 2020년 암세포가 전신에 퍼져있는 4기 림프종을 진단받았다. 가천대 길병원 혈액내과 이재훈 교수가 표준요법에 따라 A씨를 치료했다.


이후 약 3년 만에 림프종이 재발해 2023년 9월 항암치료를 시행했고, 올해 1월에는 자가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7월 다시 림프종이 재발했다.


이에 의료진은 A씨를 CAR-T 치료 대상으로 선정했다. A씨는 가천대 길병원 인공지능병원 17층에 위치한 조혈세포이식병동 무균실에 입원, 8월 29일 준비된 CAR-T 치료제 주사를 맞았다.


치료 약 한 달 후 시행한 PET-CT 검사 결과 림프종이 완전관해 돼 성공적인 CAR-T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CAR-T 치료는 환자가 보유하고 있는 면역세포(T세포)를 이용한 치료법이다.


환자의 혈액에서 면역세포인 T세포만을 채취해 암세포를 찾아내는 물질인 CAR을 장착해 유전자 변형을 거친 뒤 다시 환자에게 주입하는 치료 방식이다. 


화학항암제나 표적항암제 등 외부 물질을 환자에게 주입하는 방식이 아닌 환자 세포를 이용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고,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공격해 사멸시킨다.


기존 치료에 불응하거나 재발한 미만성 거대B세포 림프종, 25세 이하 B세포 급성림프모구백혈병 등 환자가 적용 대상이다. 


CAR-T 세포치료를 위해서는 림프종 치료 경험이 풍부한 우수한 의료진과 엄격한 수준의 첨단 인프라가 갖춰져야 한다.


길병원은 지난해 전(全) 병상 1인 무균실로 배정된 조혈세포이식병동을 개소하고, 이어 올해 3월 식약처 인증을 받은 GMP 시설을 포함한 CAR-T 세포치료센터를 완공한 바 있다.   


길병원 혈액내과 이재훈 교수는 “이번 치료를 시작으로 앞으로 CAR-T 치료가 필요한 더 많은 환자들이 희망을 갖고 치료 받을 수 있도록 모든 의료진들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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