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이 경기 시흥시에 설립하는 새 병원의 착공이 임박했다.
경기 시흥시는 ‘시흥배곧서울대병원(가칭)’이 2027년 개원을 목표로 내년 상반기 착공한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시와 서울대병원은 예비타당성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달 시흥배곧 서울대병원의 기능과 역할, 의료시설 계획 등을 포함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교육부 총사업비 심의 의결과 국토교통부 입찰방법 심의 의결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 공사 발주를 통해 내년 상반기 기반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시흥배곧 서울대병원은 총사업비 5312억원(국비 지원과 서울대병원 부담)이 투입된다.
시흥시 배곧동 248번지 서울대 시흥캠퍼스 내 6만7000여㎡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12층 규모로 건립된다.
일반 병상 600개와 특화병상 200개 등 총 800병상 규모로 인근 지역에서 손꼽히는 대형병원이 될 전망이다.
이 밖에 시흥시는 시흥배곧 서울대병원을 서울대 시흥캠퍼스, 시흥서울대학교치과병원(2027년 개원 예정)과 함께 묶어 교육·의료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한편, 시흥배곧서울대병원 건립 사업은 2019년 12월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대상으로 최종 선정돼 지난해 3월부터 조사가 진행됐다.
한 차례 연기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올해 4월 최종 합격점을 받으면서 지난 2003년 분당서울대병원 개원 이후 18년 만에 또 다른 분원 설립이 결정됐다.
산업단지가 몰려 있는 지역 특성상 ‘재활’ 분야에서 많은 수요가 예상되는 만큼 이러한 분야에 초점을 맞춰 지역민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