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3일 공모가 종료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신임 원장에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연세의대 예방의학과 박은철 교수가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그 배경 등을 놓고 설왕설래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더욱이 심평원이 보안을 이유로 신임 원장 지원자 관련 현황에 대해 철저히 함구,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는 가운데 연세의대 출신 강중구 일산 차병원장[사진 左 /前 건보 일산병원장]과 가톨릭의대 출신 권순용 서울성모병원 교수[사진 右 / 前 은평성모병원장]가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추이가 주목된다.
최근 의료계에서 차기 심평원장 하마평에 거론됐던 인사들은 대부분 여당 및 윤석열 정권 보건의료정책 자문 등 역할을 맡았던 사람들이다.
이런 가운데 가장 유력한 후보로 언급됐던 연세의대 박은철 교수가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번 공모에서 그가 주목을 받은 것은 그가 지난 대선기간 당시 윤석열 선거캠프에 합류, 보건바이오의료정책분과 위원장으로써 정책 밑그림을 그렸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도 참여한 경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선거캠프 합류 이전에도 보건의료행정학회 회장을 비롯해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제8분회장을 역임했으며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에서 활동하는 등 국내 보건의료분야 정책 제안에 꾸준히 기여했다.
박 교수는 데일리메디와의 통화에서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지원하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이런 가운데 연세의대 출신인 일산차병원 강중구 원장 지원설이 회자된다. 강 원장은 건보 일산병원 건립 추진본부 개원준비팀장으로 활약한 바 있으며 진료부원장 및 병원장을 역임했다. 강 원장 지원과 관련 차병원 측은 "알 수 없다"고 답변했다.
그는 정책 분야에서는 건보공단 급여전략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신포괄제도 시범사업 모형개발 추진단장, 보건복지부 신포괄지불제도 협의체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임상 분야에서도 대한대장항문학회장을 비롯해 대한수술감염학회 회장, 대한임상종양외과학회와 대한임상보험의학회 부회장, 대한외과학회 건강보험위원장 등을 맡았다.
또한 당초 심평원장 후보군에서 언급되지 않았던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권순용 교수의 지원설로 관심이 높아진다.
권순용 교수는 2015년 여의도성모병원 의무원장을 시작으로 성바오로병원장 및 은평성모병원 초대 및 2대 병원장 등 가톨릭의료원 부속병원의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는 올림픽 조직위원회 의무의원이자 의료지원단장으로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6개 병원을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심평원 상근 및 비상근 평가위원으로도 15년 이상 활동한 경력이 있다.
이밖에 대한디지털헬스학회 초대 회장과 대한메디컬3D프린팅학회 회장 등 학술 분야에서도 활약을 펼친 만큼 주목도가 높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