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수술 외국인환자 '원격관리'
환자 2명 시연…'현지 주치의에 중증전문진료 의뢰'
2012.05.25 11:40 댓글쓰기

정부의 적극적 지원에 힘입어 아랍 지역과의 보건의료 협력 기반이 갈수록 견고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학교병원(병원장 정희원)이 해외환자 유치에 획기적 전환점을 마련했다.

 

서울대병원에서 수술 받은 환자에 대한 상담 및 지속적 관리 문제가 원격진료를 통해 해결된 것이다.

 

25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7시 본원 2층 국제진료센터에서 아부다비보건청과 함께 ‘원격진료상담 시연회’를 가졌다.

 

보건복지부의 시범사업으로 개발된 ‘글로벌 u헬스시스템’을 이용, 한국에 있는 의료진이 서울대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UAE 아부다비 현지에 있는 환자 2명에 대해 의사와 함께 치료, 상담했다.

 

먼저 이비인후과 권택균 교수는 지난 3월 성대 마비로 수술을 받은 바야트 씨(29세, 남)를 원격 진료했다.

 

바야트 씨는 처음 내원했을 때 성대 위축으로 심한 쉰 목소리로 불편감을 호소했으며 후방 성대 자가 근막 이식술을 받은 후 정상적인 목소리를 회복, 만족스러운 치료 성과를 얻고 귀국한 바 있다.

 

권 교수는 수술 후 지속적으로 큰소리를 내지 말고 목이 건조하지 않도록 충분히 물을 섭취하도록 안내했다. 바야트 씨는 오는 6월 추후 진료를 위해 다시 서울대병원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어 이비인후과 원태빈 교수도 지난 4월 희귀 질환인 ‘비인두 혈관섬유종’으로 수술받은 무함마드(17세, 남) 군을 원격진료상담 했다. 무함마드는 코 뒤 쪽에 7cm 크기의 종양이 생겨 자칫 시력을 읽거나 뇌손상을 입을 수 있는 위험한 상황였다. 

 

이에 원 교수는 코 뒤쪽에 있는 종양을 혈관색전술을 시행하여 먼저 종양의 크기를 줄인 후 피부 절개 없이 비강을 통한 내시경적 접근법으로 혈관섬유종을 성공적으로 제거한 바 있다.

 

원 교수는 무함마드(17세, 남) 군의 코 및 양쪽 얼굴 부위에 부종은 없는지 u헬스시스템 화상화면을 통해 관찰했고 수술 부위에 불편한 사항은 없는지를 확인했다. 무함마드(17세, 남) 군도 오는 7월 추후 진료를 위해 다시 서울대학교병원을 방문할 예정이다. 

 

서울대학교병원은 지난 해 11월 아부다비보건청과 환자송출계약을 체결한 이래 5명의 환자를 성공적으로 진료했으며 현재 2명 환자가 입원 진료중이다.

 

서울대병원 국제진료센터 관계자는 “아부다비 현지에 있는 환자와 담당 주치의에게 중증전문진료 의뢰 및 치료 후 상담을 원활히 하기 위해 원격진료상담을 정기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시연회에는 자이드 다우드 알 식섹 아부다비보건청장, 임채민 보건복지부장관, 주 아랍에미레이트 권태균 한국대사와 아부다비보건청 관계자 등이 아부다비 International Patient Center에서 참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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