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8개 병원의 중증수술 전(前) 성직자의 방문 상담, 기도 등 영적 지원활동이 환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6일 의료원에 따르면 환자 불안감에 대한 정서적, 영적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먼저 성직자 및 수도자들의 방문 상담과 기도 등이 진행된다. 질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들의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적, 사회적, 영적인 부분까지 치유하고 돌보기 위해서다.
실제 부천성모병원의 특화된 의료서비스인 폐암센터 협진에는 신부가 직접 참여하고 있다. 협진 시 다수의 의사가 한자리에 모이다 보니 환자가 느낄 수 있는 위압감이나 불안감에 대한 영성치료를 돕는다는 취지다. 보호자에게도 마음의 치유를 선사하게 된다.
최근 8개 병원은 의사코칭 서비스교육과 서비스 제공 후 고객들이 만족도 여부를 표현할 수 있도록 ‘의사서비스 상시 모니터링’제도를 시행한다.
이 같은 의료원의 방침은 가톨릭학교법인 담당 교구장대리 박신언 몬시뇰의 “고객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병원은 살아남을 수 없다”는 지론을 의료 현장에서 실천하는 노력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그 결과 각종 대내외적인 평가에서 서울성모병원을 비롯한 부속병원들의 고객만족도에 있어 국내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박신언 몬시뇰은 “서비스의 가장 기본인 친절이 행해지지 않는 고객만족이란 지속적으로 유지되기 힘들다”고 친절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교직원 개개인은 물론 고객만족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교수들의 자발적이고 긍정적인 친절에 대한 관심과 실행이 필요하다”며 기관 차원에서 전사적 접근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각 기관별로 수립된 친절한 병원을 위한 전략을 기반으로 친절선언문과 친절기도문을 제작했고, 염수경 추기경의 친절기도문 승인이 이뤄졌다.
이후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간호대학이 개교 6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열린 5월 23일 기념미사 중 가톨릭 의료인들에게 필요한 친절선언문과 친절기도문이 낭독, 봉헌됐다.
제작된 친절기도문은 가톨릭중앙의료원 각 기관에서 각종 마침기도로 활용된다. 또 신규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기본 교육과정 및 서약서류에 포함될 뿐만 아니라 월례 조회 또는 아침 기도방송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공유될 예정이다.
의료원 관계자는 “진정으로 환자를 위하는 마음과 세심한 배려가 담긴 친절이야말로 현 시점에서 가톨릭 의료기관이 지향해야 할 최고의 목표이며 가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