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두카누맙 '4상 관찰연구' 실시-도나네맙 2상 '긍정적'
바이오젠·릴리, 알츠하이머병협회 국제회의서 치매치료제 임상 계획 등 발표
2021.08.06 04:4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이슬비 기자] 알츠하이머형 치매 증상을 초기에 치료하는 치료제가 개발돼 주목을 끄는 가운데, 미국 바이오젠 및 일라이 릴리가 자사 치료제의 임상시험 계획과 결과 등을 발표하고 나섰다. 
 
두 회사는 지난 7월 26일부터 7월 30일까지 열린 ‘알츠하이머병협회 국제회의(AAIC) 2021’에 참여했다.
 
바이오젠은 일본 에자이와 공동 개발한 ‘애듀헬름(성분명 아두카누맙)’의 임상 4상 관찰연구인 ‘ICARE AD-US’ 설계를 발표했다. 애듀헬름은 금년 6월 미국 FDA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받아 시판 중인 첫 알츠하이머형 치매 치료 신약이다. 
 
바이오젠은 미국 내 약 200개 현장에서 4년 간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등록하고 최대 5년 동안 모니터링한다. 
 
이번 임상 4상은 치료제를 투여한 환자의 인지 기능·신경정신병적 상태 등을 살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치료제의 장기적 효능과 안전성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바이오젠은 해당 관찰 연구와 함께 FDA의 최종 승인을 목표로 확증 임상 4상도 설계 중이다. 
 
이번 AAIC에서는 애듀헬름 처방 관련 권고안도 발표돼 주목을 끈다. 권고안 집필에는 제프리 커밍스 교수(클리블랜드클리닉 신경연구소), 스테픈 살로웨이 교수(버틀러병원 신경과 책임자) 등이 참여했다. 
 
향후 미국 내 임상에 적용될 이 권고안은 치료제 처방 정보와 임상 현장에서 발생하는 괴리를 좁히고 부작용·위험 등을 정확히 알리기 위해 작성됐다. 권고안에 따른 애듀헬름 처방 대상은 경증 치매환자로 제한된다. 
 
▲처방 전 1년 이내 뇌(腦) MRI 검사를 시행할 것 ▲이상증상이 우려될 경우 MRI 시행 ▲ 5·7·12번째 투여 전 MRI 시행 ▲이상증상 발생 시 치료를 중단시켜야 한다는 내용 등이 권고안에 담겼다. 
 
한편, 이번 권고안 지침은 앞서 지난 7월 7일 FDA가 변경한 애듀헬름 관련 지침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당초 FDA는 경증·중증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애듀헬름을 조건부 승인했으나, 승인 한 달 만에 “경도인지장애 및 경도치매 환자에게 투여하라”고 처방지침을 바꿨다.

이는 해당 치료제의 임상 3상 2개 중 1개에서만 유의한 결과가 나왔던 것을 두고 업계 안팎에서 승인 투명성·약효 등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점을 의식한 처사로 풀이된다.
 
릴리도 자사가 개발 중인 ‘도나네맙’ 임상 2상 ‘TRAILBLAZER-ALZ’ 결과, 도나네맙이 알츠하이머병을 예측하는 바이오마커(지표)인 ‘인산화 타우 217 단백질(P-tau217)’을 감소시켰다는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P-tau217은 타우 단백질의 한 종류로, 일반인보다 알츠하이머 병 환자에게서 약 7배 높게 측정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관련 질병을 예측하는 지표로 삼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릴리는 최근 진행한 임상 2상 시험에서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에게 도나네맙을 투여했다. 투약 24주차에는 이 환자들의 뇌에서 베타-아밀로이드 물질이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신경학계 등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 환자 뇌에는 P-tau217과 베타-아밀로이드 물질이 함께 발견되며, 베타-아밀로이드 물질이 P-tau217의 축적을 유발시켜 둘은 연관이 있다.
 
이후 투약 76주차에 이들을 대상으로 양전자단층촬영(PET)검사를 실시한 결과, 위약군 대비 P-tau217의 확산도 적게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유의한 결과를 보인 환자들은 위약으로 맹검전환 했는데, 이후 1년 동안 베타-아밀로이드 물질이 최소한으로 다시 쌓여있었다는 설명이다. 릴리는 이번 연구를 기반으로 연내 FDA에 도나네맙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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