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실손보험 깐깐해진다···검사결과 있어야 지급
'노안교정 목적 수술에 보험금 누수'···진짜 백내장에만 주기로
2022.03.27 18:11 댓글쓰기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백내장 수술에 대한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보험금 지급 기준이 깐깐해진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업계는 세극등현미경검사 결과 백내장으로 확인되는 경우에만 인공수정체수술 보험금을 지급하는 보험금 심사 기준을 다음 달부터 시행한다.
 
이미 작년 말부터 일부 보험사는 이러한 기준을 운영 중이며 나머지 보험사도 대부분 다음 달 중에 동일하게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 세극등검사 결과가 없으면 원칙적으로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을 방침이다.
 
백내장 인공수정체수술의 보험금 심사 기준 강화는 다초점 인공수정체수술 같은 '과잉' 진료로 실손보험 '누수'가 심각하다는 보험업계와 금융당국의 공동 인식에 따른 것이다.
 
보험업계와 전문가에 따르면 일부 안과가 노안이 있는 장년층 실손보험 가입자를 상대로 백내장 여부에 무관하게 다초점 인공수정체수술을 부추겨 막대한 보험금이 지급되고 있다.
 
노안 시력교정을 목적으로 멀쩡한 수정체를 잘라내고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생내장' 수술이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
 
최근 보험연구원이 발간한 '국민건강보험과 민영건강보험의 역할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실손보험 등 민간보험이 필요 이상으로 유발한 '초과' 수술이 2020년 기준으로 9만3천398건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초점 인공수정체수술 진료비 대부분을 차지하는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1개(안)에 600만원이 넘는다. 손해보험사가 백내장수술에 지급한 실손보험 보험금은 2016년 779억원에서 2020년 6천480억원으로 8.3배 증가했다. 작년 보험금은 손해보험사와 생명보험사를 합쳐 1조원 넘게 지급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칙적으로 시력교정치료는 실손보험 보험금 지급 대상이 아니지만 보험금 지급이 심각해지기 전까지 보험사는 실제 백내장 여부를 깐깐하게 검증하지 않고 의사의 진단명과 수술 사실만으로 보험금을 지급했다.
 
그러나 보험금 지급액이 1조원을 넘기고 백내장 수술이 실손보험 적자의 주요 원인으로 부상하자 금융당국과 보험업계로 구성된 태스크포스는 백내장을 입증하는 세극등현미경검사 결과를 제출하도록 심사 기준을 보완하기로 했다.
 
금융당국과 보험업계가 백내장 수술 보험금 지급 기준을 강화한다는 소식이 연초 알려진 이후 일부 안과병원이 '앞으로 노안 교정 수술은 보험금을 못 받게 된다'며 절판 마케팅에 나서 최근 다초점수술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화된 심사 기준에 따라 보험금을 받으려면 세극등현민경검사 결과지가 있어야 하므로 실손보험 가입자는 병·의원으로부터 검사결과지를 확보해야 한다고 보험업계는 조언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일부 안과는 수술이 꼭 필요하지 않은 환자에게 '생내장' 수술을 하고, 수술 후 환자가 검사지를 요구하면 '보관하지 않는다'며 제공을 거부하는 사례도 있다"며 소비자의 주의를 당부했다.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의 실손보험 비급여 누수 방지 태스크포스는 백내장뿐만 아니라 도수치료와 주사제 등 과잉진료 우려가 큰 다양한 비급여 항목의 심사 강화방안을 협의해 시행할 계획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일단 백내장 다초점수술에 대해 보험금 심사 기준을 먼저 적용하고 도수치료와 주사제 등 다른 비급여 항목에 대해서도 새로운 기준을 마련해 시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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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내장수술한자 01.09 19:58
    KB손해보험은 최강임.자문동의 안하면 검토조차 안하겠다고 하네요.금융감독원에 민원 넣어봐야 형식적인 답변~~담당자랑 어쩌고저쩌고?  글올렸다 상처만 더 심해짐. . . 너무막가파로 나가니 참 기가막혀서 스트레스로 인한 돌발성 난청까지옴.7개 월이 지나도 쳐박아 놓고 검토도 안한다는데 더기가 막힌건 청구한건 안주면서 실비 쳐올리고 따박따박 통장에서 기가 막히게 빼가는 날강도 같으니라고 KB 김연아만 봐도 징글징글  . . . 짜증나!!!!
  • 박경숙 05.16 23:23
    두군데서 검사받고 고민고민하다 백내장 수술을 받았는데 타의료기관 자문동의서 없으면 진행 할수 없다고 앵무새 같이 같은말은 되풀이 하는 메리츠 행태 정말 너무 하네요 같이 수술한 친구는 삼성화재 실비 넣었는데 바로 지급 됫는데 같은 실비보험넣고 딴데는 주는데 메리츠는 왜 안주나요 수술한지 2달이 넘었는데 진짜 없는돈에 힘들게 수술 했는데 빨리 지급 될수 있도록 금감원에서 선처 부탁할께요
  • 이지영 05.13 19:04
    약관은 무시하는 보험사 행태를 어찌해야 하나요 2009년 보험 가입자입니다 본인 부담 상한제 상관없는 이야기입니다 자문동의 강요만 합니다 자문동의하면 과잉진료라고 부지급 합니다 실비 보험 왜 드나요 ㅠ 이럴때 보장 받으려고 10년을 넘게 냈는데 막상 보험금 청구할때는 생떼를 쓰는 메리츠 보험 사람들이 알아야 합니다 세극등 자료 다 첨부해도 소용없습니다
  • 박주연 05.13 10:06
    금융감독의 본분은 “규제가 아닌 지원"이라던

    정은보 금감원장의 말에 대해 책임지십시요



    '금융기관에 대한 검사·감독 업무 등의

    수행을 통해 건전한 신용질서와

    공정한 금융거래 관행을 확립하고

    예금자 및 투자자 등의 금융수요자를

    보호함으로써 국민경제의 발전이

    목적이라 했는데 보험사가 보험 가입자의

    보험료만 꿀꺽하고 보험금을

    보장하지 않는것에 대한 면죄부를

    주는 역활을 하는것 같아 심히 유감스럽습니다

    메리츠는 보험을 가장한 날 강도 입니다!

    이제 누가 앞으로 보험 이라는걸 가입하겠습니까?

    내돈 넣고 보장 1도 못 받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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