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미국 질병 예방 특별위원회(USPSTF: U.S. Preventive Services Task Force)는 모든 청소년에게 우울증과 불안장애 검사를 받도록 권고했다.
USPSTF는 12~18세는 주요 우울장애(우울증: major depressive disorder), 8~18세는 불안장애(anxiety disorder) 검사를 받도록 권고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2일 보도했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리서치 트라이앵글 연구소(RTI International: Research Triangle Institute)가 아동과 청소년의 우울증·자살 위험 검사와 치료를 둘러싼 득과 실을 분석 평가한 자료에 따라 이 같은 권고를 결정했다고 USPSTF는 밝혔다.
RTI 연구소는 청소년 우울증 관련 연구 논문 21편(연구 대상자 총 5천433명), 청소년 자살 관련 연구 논문 19편(연구 대상자 총 6천290명), 청소년 불안장애 관련 연구 논문 39편(연구 대상자 총 6천65명)을 종합 분석했다.
권고 등급은 우울증과 불안장애 모두 B 등급이다.
USPSTF의 지침에는 A,B,C,D 4등급이 있다. A등급은 효과가 상당한 것이 틀림없고 B등급은 효과가 어느 정도 있음이 확실한 경우에 해당한다.
C등급은 징후나 증상이 없는 사람에게는 효과가 아주 적으며, 따라서 개개인 형편에 따라야 한다는 뜻이다. D등급은 효과가 없거나 득보다는 실이 커 권장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불안장애란 걱정과 근심이 지나쳐 일상생활 영위가 어려운 심리 상태로 심계항진, 호흡곤란, 근육경직, 두통 등의 신체 증상이 수반되기도 한다.
전국 아동건강 조사(2018~2019)에 따르면 미국의 아동과 청소년(3~17세)의 7.8%가 불안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안장애에는 범불안장애(generalized anxiety disorder), 사회공포증(social anxiety 또는 social phobia) 등 여러 유형이 있다.
범불안장애는 불필요한 걱정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사소한 일들에 대한 걱정을 멈출 수 없는 경우를 말한다. 범불안 장애는 일반적인 걱정과는 달리 정도가 심각하고 오래 지속되며 어떤 특정 문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사회 공포증은 타인과 만나 어울리는 걸 꺼리고 회피하며 스스로가 사회에서 격리되는 것을 원하는 증상이다.
USPSTF는 독립기관이지만 미국 보건복지부가 선정한 의사와 과학자들로 구성되고 정부로부터 연구비를 전액 지원받고 있어 사실상 정부 기관이다. 특위가 발표하는 지침은 구속력은 없다.
그러나 USPSTF 지침은 의료보험 회사들이 약물 또는 의료처치의 급여 기준을 결정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협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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