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노동자 평균임금 4772만원…연평균 2.4%↑
보건의료노조 분석, "간호직 10년 미만·간호조무직 15년 이상 상승률 높아"
2023.02.23 12:19 댓글쓰기

병원 노동자 평균임금이 4772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위 20% 평균임금은 2951만원, 상위 20% 평균임금은 7166만원으로 집계됐다.


23일 보건의료노동조합이 창립 25주년을 맞아 '보건의료노조 산별 창립 사반세기 기념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자리에서는 '조합원 임금 실태조사 분석 결과'도 공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병원 노동자 평균임금은 2008년 3505만원에서 2021년 4772만원으로 13년간 3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증가율은 2.4%다. 같은 기간 중위임금은 3500만원에서 4800만원으로 37.1% 증가했다.


임금 상승률은 2010년 중반 이전 3~4% 수준을 보였으나 2015년 이후 3% 미만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2014년까지 전체 임근노동자 임금상승률과 비슷한 추이를 보였지만 2015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조합원 임금을 5분위로 구분하면 2021년 기준 하위 20% 평균임금은 2951만원으로 연간 3천만원을 밑돌았다. 상위 20% 평균임금은 7166만원을 기록했다.


임금 불평등 지표에서는 2018년 이전까지 격차가 벌어지는 경향을 보이다가 최저임금이 크게 인상된 2018년 이후 완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직종별 임금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먼저 간호직의 경우 근속 5~10년 사이 임금상승률은 상대적으로 높았으나, 25년 이상 장기근속 자의 경우 증가율이 낮아졌다.


간호조무직의 경우 단기근속자 임금증가율이 낮은 반면 근속 15년 이상 장기근속자 임금증가율은 높았다.


이는 간호직의 경우 근속 10년 미만 비중이 높고 간호조무직의 경우 근속 15년 이상 비중이 높은 현실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병원 특성별로도 차이를 보였다


국립대는 장기근속 그룹 상대임금이 높게 보상되고 사립대병원은 모든 근속구간에서 임금수준이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지방의료원과 민간중소병원은 초임이 전체평균과 비슷한 수준이나 근속 기간이 길어질수록 상대적 임금수준이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임금수준과 임금만족도는 비례관계에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 임금 수준이 낮으면서 임금만족도가 낮은 집단은 기능지원직과 민간중소병원에서 두드러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병원 노동자 임금은 직종과 근속연수, 경력연수가 핵심적인 결정기준으로 작용했다. 또 성별과 병원  특성, 고용형태, 근무형태 등도 임금수준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됐다.


노조는 "이번 조사는 보건의료산업 특성에 임금정책 중요한 기초"라면서 "앞으로 지향해야 할 임금정책 방향을 마련하는 좋은 토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병원특성별 및 직종별 임금수준 차이와 더불어 임금에 대한 불만이 가장 높은 그룹이 누구인지를 고려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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