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현실적 낮은 수가, 외과 수술 붕괴 주원인"
김성근 교수 "필수 수술재료 대부분 산정 불가 사례 너무 많다"
2024.08.02 12:45 댓글쓰기

외과 수술 시 필수적으로 쓰이는 물품에 대해 수가 산정 불가 사례가 너무 많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한 외과 의사들의  경험·경력에 대한 보상과 함께 새로운 수술법 도입에 대한 보상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파됐다. 


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한지아 의원(국민의힘)이 주최한 ‘의료계 전문가 연속 간담회 : 의료 수가, 무엇이 문제인가’에서 김성근 여의도성모병원 외과 교수는 이 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이번 연속 간담회는 의정갈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료계와 정부 간 소통창구를 재건하고 산적한 보건의료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획됐다.


"외과 의사 경험·경력 등 고려한 수가 차등화 필요"


이날 여러 기피과 중 외과 입장을 전하기 위해 토론에 나선 김 교수는 산정불가 품목 등 외과 수가체계 현실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당연하게 사용하고 있는데 돈을 받지 못하는 항목이 너무 많다. 수술포, 장값 등이 대표적”이라며 “소위 ‘박리다매’가 가능하지 않아 개원가 외과 수술이 어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용하고 있는 물품에 대해서는 마땅히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 이것만 해줘도 병원들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험과 경력에 대한 차등 보상도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그는 “의대를 막 졸업한 사람이 맹장수술하나, 전문의를 딴 사람이 맹장수술하나 수술료는 같은 게 정상적인 구조냐”라고 피력했다.  


새로운 수술법 도입시 수가에 반영되는 게 더디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김 교수는 “전통적 수가만 인정되고 새로운 수술법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며 “과거와 달리 지금 산부인과에서 아래를 수술하고 외과에서 쓸개를 떼면 이는 부수술로 분류되고 있다”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많이 하는 수술에 대한 종별 가산 제한에도 의문을 표했다. 


그는 “암·이식 등 난이도가 높고 인력이 많이 투입돼야 하는 수술은 이미 상급종합병원에서 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더 높여줘도 보험재정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정성훈 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장은 “보상 방식이 치료재료를 별도 보상하거나 행위료와 함께 보상하는 것도 있는데 장단점이 있다”며 “학회와 더 논의해 정리하겠다”고 답변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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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적산 08.02 15:31
    이번 의료계 사태를 기점으로 정부와 시민단체 그리고 일부 과격한 국민이 내용 모르고 의사들을 파렴치범으로 몰고 가고 있지만 오늘날 의료계에 닥처 온 그 모든 문제의 핵심은 말도 안 되는 의료수가에 있다. 1977년7월1일  건국이래 처음 의료보험이 시작될 때(이 때는 처음이라 지극히 일부 사업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실시) 의료보험 수가를 당시 보건복지부 양MS이라는 사람이 일본에 가서 이미 일본에서는 폐기처분한 의료수가 을표(이때 일본은 의료수가를 현실화해서 "을표"를 버리고 "갑표"라는 수가표를 사용하고 있었음)를 갖고 왔다. 그 말도 안되는 수가표를 우리 돈으로 환산해서 그 수가의 70%를 의료보험 의료수가라고 책정한 것이다. 의료보험이 뭔지도 무르시던 의료계 원로들께서 대상 환자도 몇명 안되고 환자의 대다수가 비보험이라는 생각에 빠지셔서 정부의 제안을 아무 생각없이 덜컹 받아들인게 의료계 후학들 가슴에 옹이가 된것이다.  그 이후 의료계의 국민을 위한 결단은 오간데 없이 물가 인상율에도 못 미치는 의료보험 수가 인상이 이루어졌다. 마치 지나가는 거지 동냥주듯이 했다. 이것이 무려 50여성을 지내 오다보니까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지경이 된 것이다. 정부, 시민단체가 의료계를 협박하면서 의료보험 수가 인상을 막무간에로 막았다. 오늘날 의료계가 천인단애의 절벽에 서서 곤두박 칠든이 꺼떡거리는 형세는 정부와 국민들이 자초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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