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엔데믹이 공식 선언된지 1년여만에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면서 검사키트와 치료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입원환자는 8월 첫째 주 기준으로 861명인데, 이는 7월 첫째주 보다 약 9.5배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치료제 사용량의 경우 6월 4주 치료제 주간 사용량이 1272명분이었는데 7월 5주에는 4만 2000명분 이상 급증했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면서 검사키트와 감기약 등 치료제를 구하지 못해 고충을 겪는 약국, 병원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아세트아미노펜 제제의 경우 재고가 급격히 줄고 있는 실정이다. 타이레놀, 펜잘이알서방정, 타세놀이알서방정, 트라몰서방정 등 관련 제품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 약국가의 설명이다.
코푸시럽, 코데날시럽, 시네츄라시럽, 코대원포르테시럽 등 진해거담제도 상황은 비슷하다. 팍스로비드, 라게브리오와 같은 코로나 경구용 치료제도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SNS를 통해 "정부가 항바이러스제를 구하지 못해 의사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며 "국민 생명을 걱정하는 제대로 된 정부라는 조직이 있나"고 비판하기도 했다.
의료계는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해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의협은 '코로나19 대책 전문위원회'를 만들고 지역사회 감염 위기 대응 전략을 세워 나갈 예정이다.
최안나 대변인은 "코로나19에 손놓고 있는 정부와 별개로 자체 대응책을 강구하고 대책전문위원회를 즉각 발족해 선제적으로 지역사회 감염 확산에 대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1년여간의 완전한 일상회복을 국민들이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의협 차원에서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