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챗GPT 활용, 환자 교육 효과 기대"
노규철 한림대동탄성심병원장 "의학용어, 일반인 이해 쉬운 언어로 설명"
2024.08.06 11:02 댓글쓰기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병원에서 환자 치료를 위해 활용할 경우 환자교육 분야에서 효과가 기대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정형외과 노규철 병원장[사진] 연구팀은 최근 '정형외과 수술 및 환자 치료를 위한 챗GPT 적용' 제하의 리뷰 논문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최근 챗GPT를 시작으로 생성형 AI 열풍이 불며 광범위한 분야에 활용되는 가운데 의료 분야에서도 방대한 의료정보에 빠르게 접근해 의료진이 환자 치료 정보를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병원에서 챗GPT 활용에 대한 48편의 선행 연구를 분석한 결과, 정형외과 분야에서 ▲빠르고 정확한 진단 지원 ▲수술 절차 계획과 최적화 ▲수술 정밀도 및 환자 안전, 전반적인 회복 향상 ▲수술 후 합병증 감소 ▲수술 후 데이터 기록 등 정확하고 안전하게 개인 맞춤형 치료를 가능케 하는 장점이 있었다.


반면 연구팀에서 챗GPT 효능을 평가하기 위해 복잡한 수술 상황을 질의한 결과, 생성된 정보가 오해의 소지가 있거나 부정확할 수 있었다. 또 개별 환자의 미묘한 감정 상태를 감지하지 못해 효과적인 의사 소통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로 인해 챗GPT 응답이 전문가의 의학적 조언이나 진단을 대체하는 것은 아직 어려운 것으로 판단됐다.


이런 한계에도 불구하고 정형외과 수술과 관련된 환자 교육 분야에서는 효과가 기대됐다. 


특히 챗GPT를 수술 과정에 대한 설명과 수술 동의, 사후 교육 등에 활용할 경우 환자 및 보호자에게 상세한 정보를 더 많이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예를 들어 전문적인 의학용어를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설명해 환자가 정보에 입각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고 수술 전(前) 막연한 불안감을 완화할 수 있었다. 또 개인화된 재활프로그램을 설계해 회복 향상에도 도움을 줄 수 있었다.


노규철 병원장은 "병원에서 의료진이 모든 환자에게 상세한 설명을 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한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는 상황에서 챗GPT는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정형외과 수술에 특화된 추가 교육과 데이터 정제를 통해 챗GPT 적용성을 높인다면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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