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40대의 노인성 안질환 환자수가 급증하고 있지만 여전히 눈 건강 관리 인식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안과병원이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고령화에 따른 눈 건강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노안 증상을 의심한 적이 있다는 응답자 733명이었다.
이 중 정확한 진단을 위해 안과 진료를 받았다는 응답자는 44.5%를 차지했다. 그러나 40대는 74.6%가 노안임을 의심했음에도 안과 검진을 받은 사람이 24.3%에 불과했다.
20대, 30대, 50대, 60대 이상 중 안과 진료를 받은 비율은 각각 50.0%, 28.6%, 47.1%, 65.1%로 조사됐다.
흔히 노인성 안질환은 50~60대가 넘어야 발병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40대에서도 백내장, 녹내장 및 황반변성과 같은 노인성 안질환 환자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3대 노인성 안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40대 환자 수는 11만1686명으로, 2010년(4만1960명) 대비 약 2.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환별로 살펴보면 백내장은 58.2%, 녹내장은 265.4%, 황반변성은 69.3% 증가했다.
김안과병원 녹내장센터 정종진 전문의는 “노안 증상을 보이는 것은 말 그대로 눈이 노화됐다는 증거로 그만큼 나이 관련 안질환의 발병률도 높아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40대의 노인성 안질환이 증가 추이를 보이는 만큼 안과를 찾아 현재 본인의 눈 상태를 점검해 보는 인식이 정착됐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