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이 보는 코로나 4차 대유행···'백신 부족·델타변이'
인터엠디, 1000명 설문조사···대책은 '접종 확대·치료제 개발' 꼽아
2021.08.19 12:4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대한민국 의사들이 코로나19 4차 대유행을 멈추기 위한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백신’을 꼽았다.
 
의사 회원 3만5000여 명이 활동하고 있는 의사 전용 지식·정보 공유 플랫폼 인터엠디(InterMD)는 지난 8월 11~12일 일반의 및 23개 전문의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백신 접종’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19일 그 결과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총 1000명의 의사들이 참여했으며 오차범위 ±1.05%에 95% 신뢰수준을 보였다. 
 
먼저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발생한 이유(복수응답)에 대해 의사들은 ’백신 수급 불균형’(28.4%)과 ‘변이 바이러스(델타 바이러스) 출현에도 완화된 방역지침’(28.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코로나19 종식을 기대한 사회적 분위기’(19.0%),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의 한계’(11.3%), ‘개인 방역수칙 준수 미흡’(8.7%) 순으로 응답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을 멈추기 위해 필요한 노력(복수응답)으로는 ‘백신 공급량 추가 확보 및 백신 접종 확대’(35.2%)라고 가장 많이 응답했으며 ‘치료제 개발 가속화’(23.8%), ‘개인 방역수칙 홍보 확대’(16.7%), ‘백신 안전성에 대한 검증 및 홍보’(11.0%),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및 엄격한 적용’(9.2%) 순으로 이어졌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 임상에서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백신 공급량의 절대적 부족’이라고 응답한 의사들이 29.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백신 공급 관련 정보 비공개로 인한 국민 혼란과 불안감’(20.2%), ‘접종 후 이상반응에 대한 국민들의 과한 우려’(15.5%), ‘접종 후 이상반응 관련 국가 보상 부족’(13.7%), ‘백신 접종 관련 가이드 부족’(12.0%) 등을 어려운 점으로 지목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환자를 본 경험을 묻는 질문에는 78.0% 의사들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상반응의 주요 증상으로는 ‘근육통’이 33.0%로 가장 많았으며 ‘38도 이상 발열’(24.1%), ‘피부 알러지’(16.6%), ‘어지러움’(7.4%), ‘오심 및 구토’(6.2%), ‘가슴 통증’(5.8%) 순으로 응답했다.

43.3% 의사가 이 같은 이상반응은 다른 백신 접종 이상반응에 비해 ‘비슷한 수준’이라고 응답했지만, ‘심각한 수준’이라고 답변한 의사도 39.2%에 달했다.
 
한편, 대한민국의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접종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필요하다’는 의견이 62.7%, ‘고령자에 한해서만 필요하다’는 의견이 25.1%로 나타났으며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은 11.4%였다.

또한 기타 의견으로 '현 상황은 변이 바이러스 출현으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부스터샷보다는 접종 완료를 목표로 해야 할 것 같다',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가 필요하다', '대부분 경환자이고 다른 감염질환 수준의 치명률이므로 공포감을 조성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등의 다양한 주장이 제시됐다.
 
인터엠디 측은 "코로나19 현 상황 및 이상반응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공유하고자 이번 설문조사를 진행했다"며 "인터엠디에서 오가고 있는 백신 접종 관련 전문가 기고도 진행하는 등 일선에 계신 선생님들의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고민과 노력을 함께 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2000명을 넘어서는 가운데 의사들 역시 4차 대유행 상황이 답답하고 불안할 수밖에 없다는 분위기"라며 "인터엠디 Q&A 카테고리를 통해 교차 접종 허용 여부, 타백신과의 접종 간격, 1차접종 이상반응 시 2차접종에 대한 대응 등 백신 교차 접종, 백신 접종 허용 대상 등에 관한 여러 가지 담론이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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