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은 조병철 종양내과 교수(연세암병원 폐암센터)팀이 EGFR 엑손20 돌연변이 폐암에서 아미반타맙이 40% 반응률을 보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EGFR Exon20 삽입 돌연변이 폐암은 이레사나 타세바, 타그리소 등 기존 EGFR 표적 치료제에 저항성을 보여 세포 독성 항암제 외에는 마땅한 치료제가 없었다.

 

조 교수팀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EGFR 엑손20 돌연변이 폐암환자 81명을 대상으로 아미반타맙 효과를 평가했다. 81명 중 아시아인이 40명(49%)로 나머지는 비아시아인으로 이들은 뇌전이 등 3가지 이상 질병으로 백금화학요법 치료를 받았다.

 

연구결과 아미반타맙 치료로 암세포가 없어지거나 줄어든 전체 반응률은 40%로 나타났다.

약물 반응 지속시간은 11.1개월이었으며, 무진행 생존기간은 8.3개월이었다. EGFR 엑손20 돌연변이 폐암은 표준 치료제에 대한 무진행 생존기간이 2~3개월에 불과하고 예후도 불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개발중이던 EGFR 엑손20 돌연변이 표적치료제에서 나타났던 심각한 피부 발진이나 설사 등의 부작용과 달리 아미반타맙으로 치료받은 환자에서는 가벼운 피부 발진이나 약물 과민반응을 보였지만 중증 이상반응은 많지 않았다.

 

또 아미반타맙은 지금까지 보고된 EGFR 엑손20 돌연변이의 다양한 유전자형에 고르게 효과를 보였다.

 

조 교수는 “EGFR 엑손20 돌연변이 폐암에서 아미반타맙의 우수한 항암 효과와 내약성을 증명해서 기존의 표적치료제 옵션이 없었던 환자들에게 아미반타맙이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임상암학회지 임상종양학회지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