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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부위통증증후군 환자 삶의 질 매우 낮아'
건대병원 김재헌 교수 '자살 생각 80.5% 등 전반적으로 100점 만점 32점 수준'
[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복합부위통증증후군 환자 10명 중 8명이 자살을 생각할 만큼 일상에서 큰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재헌 건국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복합부위통증증후군으로 전국 37개 대학병원 통증치료실에서 치료받고 있는 환자 25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환자 대부분 일상은 물론 경제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환자 251명 중 54.2%인 135명이 "스스로 일상 생활을 영위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특히 83.4% 환자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이 발생하기 전(前) 직업이 없는 환자는 7%였으나, 발병 이후에는 43%로 급증했다.
통증 강도는 10점 만점 평균 7.15로 심한 통증을 호소했으며, 통증으로 환자 92.1%가 수면장애를 겪고 있었다.
수면장애가 있다고 답한 환자 평균 수면시간은 4.9시간으로 이마저도 통증으로 자다 깨다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자살을 생각해본 적이 있는 환자도 80.5%에 육박했다.
증상이 나타나고 진단받는 데까지 6개월 이상 소요된 경우는 72.1%, 1년 이상 걸린 경우도 43.5%에 달했다.
환자들은 세계보건기구에서 펴낸 삶의 질에 관한 설문에서도 100점 만점 평균 32점 이하로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
김재헌 교수는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이 환자 삶의 질에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연구 의의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지난 7월 SCIE 논문인 'Korean Journal of Pain'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