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자극호르몬 억제요법 여성, 폐경 후 골다공증 위험'
충북대-단국대병원 연구팀 '일반 여성 대비 골밀도 및 대퇴골 부위 골밀도 감소'
2021.08.14 06:21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신용수 기자] 갑상선암 재발을 줄이기 위해 시행되는 갑상선자극호르몬 억제요법이 폐경 후 여성 환자에서 일반 폐경 여성에 비해 유의하게 골밀도를 낮추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진우 충북대병원 내분비외과 교수, 구유정 내분비내과 교수 및 정현경‧유원상 단국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등 공동 연구팀은 "1951년부터 2021년까지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환자대조군 연구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잘 알려진 골다공증 위험 인자다. 
 
연구팀은 갑상선전절제술 후 갑상선호르몬을 복용하게 될 때 나타나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이 골밀도 감소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

주요 의학데이터베이스인 펍메드(PubMed), 엠베이스(EMBASE)를 비롯한 포괄적 문헌검색을 통해 총 17편의 환자대조군 연구결과를 종합‧분석했다. 
 
그 결과, 갑상선자극호르몬 억제요법을 받은 남성은 동일한 연령의 건강한 남성과 비교했을 때 요추 및 대퇴골 골밀도 차이가 없었다. 
 
반면 여성 골밀도는 폐경에 따라 급격한 골밀도 감소가 나타났으며 연구팀은 세부 분석을 실시했다. 
 
폐경 후 여성을 대상으로 했을 때, 갑상선질환이 없는 건강한 여성에 비해 갑상선자극호르몬 억제요법을 받은 여성 환자는 요추 부위 골밀도가 유의하게 낮았고, 대퇴골 부위 골밀도 역시 낮은 경향을 보였다. 
 
박진우 교수는 “갑상선암 재발을 막기 위해 시행하는 갑상선호르몬 억제요법이 폐경 후 여성 환자들에게 골다공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갑상선암처럼 전반적으로 양호한 경과를 보이는 암은 치료와 연관된 삶의 질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향후 치료 시 골다공증에 대한 적극적인 예방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의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는 미국내분비학회(ENDO) 공식 저널로 내분비 분야 권위지인 임상 내분비학·대사 저널(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에 게재됐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