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KAIST가 ʻ사회를 위한 보건의료 분야 인공지능(AI) 활용 가이드ʼ를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유럽과 아시아를 아우르는 국제 공동 연구자가 보건의료라는 특정 분야에 제시한 세계 최초 AI 기술 가이드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AI 기술은 경제·산업·사회·문화 등 전방위로 확산하면서 많은 부가가치와 생활 편익을 창출하고 있다. 그중 생명과 직결한 보건의료 AI 기술은 타당성과 안전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KAIST 한국4차산업혁명정책센터(이하 KPC4IR)는 보건의료 분야에 적용하고 있는 AI 기술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으로 가이드를 제작했다.
연구진은 특히 "AI 기술이 데이터 편향성으로 현존하는 불평등을 악화시키지 않도록 주의하고, 데이터 정확성을 확보해 결과 오류를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AI 기술이 데이터를 단순히 검색하는 수준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에 숨어 있는 특정 패턴을 분석해 유의미한 자료로 추출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연구진은 보건의료 분야에서 활용하는 AI 기술 신뢰성을 점검할 수 있는 5가지 기준을 가이드에 담았다.
구체적으로는 ▲출처가 정확한 데이터 사용 ▲사용 목적에 맞는 데이터 수집 또는 선택 ▲제한 사항과 가정의 정확한 언급 ▲데이터의 편향성 명시 ▲실제 환경에서 적절한 테스트를 이행 등이다.
연구를 총괄한 김소영 KPC4IR 센터장은 "보건의료 분야 AI 기술이 충분히 견고한지를 검증하는 질문이 우리 사회에서 활발하게 논의된다면 궁극적으로 AI 기술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기술에 대한 국민 이해도를 높여 한계점과 개선 사항을 인식해나가는 과정에서 이번 가이드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KPC4IR은 이번 가이드 개발을 위해 싱가포르국립대학교의 리스크공공이해연구소, 영국 대표 과학 기술 비영리 기관인 센스 어바웃 사이언스와 함께 지난 1년 간 국제 공동연구를 수행했다.
이를 위해 싱가포르국립대학교·테크놀로지기업 어피니디, 스페인 마드리드 카를로스 3세 대학교, 영국 로이드 선급 재단·가이 앤드 세인트 토마스 국가보건서비스 재단 등에 소속된 전문가들이 자문과 인터뷰, 워크숍 등으로 참여했다.
국내에서는 서울아산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을 비롯한 의료계와 KAIST AI대학원·바이오 및 뇌공학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인공지능 솔루션 기업 뷰노 등 다수 산·학·연 관계자가 공동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