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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피부색소침착 치료 가능성 확인
피부과 이주희 교수, 국제학술지 '셀' 연구논문 게재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여드름과 같은 피부 염증 후 과색소침착 및 검버섯 등 피부 색소성 병변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매커니즘이 밝혀졌다.
이에 따라 피부색소침착과 관련한 피부미용 및 미백 치료 분야에 새로운 치료법 등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이주희 교수는 최근 미국, 스위스 연구팀과 공동으로 산화·환원 조절 효소인 NNT를 매개로 하는 피부색소 침착 기전을 규명했다다.
연구팀은 동물실험 결과 NNT 기능 변화에 따른 피부색 변화를 증명했다.
마우스 모델에서 NNT에 소분자 억제제를 투여하자 NNT의 기능이 감소한 마우스의 피부에서 색소침착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간의 멜라닌세포와 유사한 제브라 피시(zebrafish, 실험용 물고기) 모델에서는 NNT의 유전자 변형을 유도했을 때, 멜라닌 색소 침착의 정도가 NNT 레벨에 따라 변했다.
연구팀은 영국, 라틴 아메리카 동부 및 남아프리카 4개의 다양한 인구집단의 46만2885명을 대상으로 다민족 코호트 메타분석을 수행하기도 했다.
해당 분석을 통해 인간의 피부색, 태닝, 자외선 차단제 사용이 NNT 내의 다양한 단일 뉴클레오티드 다형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아울러 피부 염증 후 색소침착과 검버섯이 있는 피부에서는 NNT 표현 레벨이 감소했다.
이는 NNT의 감소로 인한 산화 의존적 색소침착 메커니즘이 티로시나아제 단백질의 안정성과 멜라노솜 성숙을 조절함으로써 색소침착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주희 교수는 “전통적인 UV-MITF 메커니즘과 독립적인 피부색소 침착 메커니즘을 규명함으로써 산화환원 대사가 피부색소 침착과 어떠한 상호작용을 갖는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롭게 규명된 산화환원 의존성 메커니즘을 바탕으로 피부색소 침착에 영향을 미치는 NNT 억제제를 활용해 피부 미용 및 의료적 차원의 사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저명한 국제학술지 ‘셀(Cell)’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