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치매 진단 '혈액 뇌장벽' 궁금증 풀렸다
건국대병원 영상의학과 문원진 교수 '투과도, 해부학적 위치 따라 다르다'
2021.07.15 06:09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신용수 기자]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에 활용되는 혈액 뇌장벽 투과도가 해부학적 위치에 따라 차이가 난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규명했다.

향후 치매 등 퇴행성 신경질환 진단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건국대학교병원 영상의학과 문원진 교수팀은 최근 한국영상의학회지에 알츠하이머 바이오마커로 주목받는 혈액 뇌장벽 투과도 측정에 관한 논문을 게재했다. 해당 연구는 7월호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최근 퇴행성 신경질환과 뇌혈관질환 기전과 관련해 혈액 뇌장벽(blood brain barrier, BBB) 역할에 대한 연구가 늘고 있다.
 
BBB 파괴와 빠른 인지기능 저하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알츠하이머 치매의 바이오마커로 BBB 투과도 변화가 주목을 받았다.
 
그동안 생체 내 BBB 투과도는 뇌척수액과 혈액 내 혈장단백질 알부민 농도로 측정해왔다. 이는 침습적이고, BBB 파괴가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에서만 검출되며, 위치에 따른 변화 정도는 알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다.
 
또 정상인의 정상 BBB 투과도 분포도 및 해부학적 위치에 따른 차이 역시 알려져 있지 않았다.
 
이에 문원진 교수팀은 인지기능이 정상인 노인군을 대상으로 10분 동안 DCE MR을 촬영, BBB 투과도를 측정해 정상값을 탐색하고, 뇌(腦) 해부학적 위치에 따른 차이가 있는지 확인했다.
 
BBB 투과도는 양측 해마(hippocampus)에서 각각 각각 0.529±0.472, 0.585±0.515(Ktrans, x10-3 min-1)로 측정했다.
 
그 결과 시상핵(thalamus)과 후두엽백질(occipital) 부위가 다른 심부회백질이나 백질보다 높은 BBB 투과도를 보였다.
 
문원진 교수는 “결과적으로 BBB 투과도는 정상 노인의 해부학적 위치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이는 연구 대상 군의 연령 및 인지기능 점수, 혈관성 위험인자 정도 등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 결과는 알츠하이머 치매 등 퇴행성 신경질환의 BBB 투과도 평가기준으로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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