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시 폐암 표적치료제 내성 확률 3.5배 ↑'
연세암병원 안병철·이지현·홍민희 교수 연구팀
2021.07.16 10:4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연세암병원은 안병철·이지현·홍민희 폐암센터 교수 연구팀이 흡연 기간이 길고 뇌 전이가 적을수록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의 표적치료제에 내성이 생길 확률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전체 폐암의 80~85%를 차지하는 비소세포폐암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나 역형성 림프종 인산화효소(ALK), 활성산소종(ROS1) 등 다양한 돌연변이로 발생한다. 이중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은 30~40%에 달한다.
 
이지현 교수 연구팀은 2004년부터 2019년까지 연세암병원에서 1~3세대 EGFR 표적항암제 치료 실패 후 MET 증폭 검사를 받은 186명을 분석, MET 증폭 양성과 음성 환자를 비교했다. 186명의 환자 중에서 MET 증폭 양성을 보인 환자는 30명으로 16.1%를 차지했다.
 
연구 결과, 질병이 악화되지 않는 무진행생존(PFS, Progression-free survival) 기간은 1, 2세대 치료제 환자에 한해 차이를 보였다. MET 증폭 양성 환자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7개월로 음성 환자(10.4개월)보다 짧았다. 3세대 치료제 환자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MET 증폭 양∙음성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로는 흡연력과 암 세포 뇌 전이가 있었다. 흡연 환자의 경우에는 MET 증폭 발생률이 비흡연 환자보다 약 3.5배 높았다. 뇌 전이가 발생하지 않은 환자 대비 뇌 전이가 발생한 환자에서는 발생률이 86% 낮았다.
 
이 교수는 “흡연 및 폐에서 뇌로의 암세포 전이가 안 될수록 MET 증폭을 야기할 확률을 높이는 동시에 EGFR 돌연변이 표적항암제 내성을 발생시킬 수 있다”며 “이번 연구 성과는 MET 돌연변이에 대한 표적치료제 개발과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종양학 분야 국제학술지 Cancer(IF 6.126)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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