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하려면 신생아 수준으로 콜레스테롤 낮춰야”
고대의대 홍순준 교수 “스타틴 외 치료 무기 많아졌다”
2021.07.19 05:51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이슬비 기자] “다른 동물들에 비해 유난히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인간이 장수하기 위해서는 신생아 수준으로 이 수치를 낮출 필요가 있다. 관련 치료 무기가 ‘스타틴’ 외에도 점차 많아지고 있다.” 
 
홍순준 교수(고려대안암병원 심혈관센터 순환기내과)는 18일 열린 대한임상순환기학회 온라인 심포지엄에서 ‘고용량 스타틴과 반응하지 않는 이상지질혈증 환자 치료 PCSK-9 억제제와 에비나쿠맙(ANGPTL3 단클론 항체)’을 주제로 이와 같이 발표했다.  
 
콜레스테롤은 저밀도지질단백질 콜레스테롤(LDL-C), 고밀도지질단백질 콜레스테롤(HDL-C), 중성지방(TG) 등으로 구성된다. ▲LDL-C 160mg/dL 이상 ▲TG 200mg/dL 이상 ▲HDL-C 40mg/dL 미만일 때 이상지질혈증으로 판단한다. 
 
이상지질혈증은 동맥경화·심혈관계질환(CV이벤트) 등을 유발하는데, 스타틴이 관련 치료제로 흔히 쓰이고 있다.  
 
홍 교수는 “이집트 시대 미라를 보면 과거에도 동맥경화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동맥경화는 오랜 시간 우리와 함께했던 질환으로, 스타틴이 관련 사망률을 낮추는 약임이 지난 연구들을 통해 이미 입증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홍 교수에 따르면 스타틴만으로 콜레스테롤 조절이 힘든 환자에게는 비(非) 스타틴계 치료제인 ▲에제티미브(Ezetimibe) ▲PCSK-9 억제제 등이 사용된다. 
 
에제티미브는 소장에서 흡수되는 LDL-C를 낮춘다. 스타틴 용량을 ‘더블링’ 할 때마다 LDL-C가 5~6%씩 감소하는데, 이 에제티미브를 병용하면 LDL-C가 15~18% 감소 즉, 스타틴을 세 번 더블링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설명이다. 
 
PCSK-9 억제제의 경우 LDL-C 수용체 분해를 막아 혈중 LDL-C 흡수율을 높인다. 대표적 PCSK-9 억제제인 에볼로쿠맙(Evolocumab)은 어떤 용량의 스타틴과 병용해도 LDL-C 수치와 CV이벤트 발생률을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홍 교수는 시판되고 있는 해당 치료제 외 새로운 치료제도 소개했다. ▲인클리시란(Inclisiran) ▲에비나쿠맙(Evinacumab) 등이 그 예다. 
 
그는 “인클리시란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에 결합해 프로틴 합성 과정을 억제한다”며 “이를 주사하면 LDL-C가 기존 대비 50%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비나쿠맙을 주사한 그룹은 LDL-C 가 기존 대비 50% 감소했다”면서 “에비나쿠맙은 ANGPTL3(안지오포이에틴 유사단백질 3)를 억제함으로써 LDL-C 뿐만 아니라 TG 등도 유의하게 낮추는 효과를 발휘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순환기학계 등에 따르면 LDL-C 목표 수치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 ▲1988년 130mg/dL ▲1993년 100mg/dL  ▲2011년 70mg/dL  ▲2017년 55mg/dL  ▲2019년 40mg/dL 등이다.   
 
관상동맥질환자 등 초고위험군 환자의 경우, 70mg/dL 미만 유지를 치료 목표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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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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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학자 11.04 12:53
    연구보다 사람 됨됨이를 더 신경쓰는 사람이 됩시다!
  • 관리자 07.19 15:51
    착오가 있었습니다. 수정했습니다.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
  • min 07.19 14:47
    이름이 홍순준인데 홍승준이라고 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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