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UN이 정한 기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오는 2025년 국민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 노년층이 되는 ‘초고령 사회’ 진입이 예상된다.
급격한 고령화로 인해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뇌졸중 등 노인성 질환들이 사회적으로 크게 부각되고 있다. 특히 노인 우울증은 해마다 급격히 늘어 심각한 상황이다.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지난 10년간 우울 관련 질환을 겪은 노인은 19만5648명에서 30만 9749명으로 약 58% 증가했다.
최근엔 코로나19 지속으로 우울증을 호소하는 노인들이 늘고 있다.
홀로 사는 노인 인구의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으로 인해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경로당 및 복지센터 운영 축소로 노인들의 외로움을 해소할 창구가 줄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노인 우울증은 말 그대로 노인들에게 나타나는 우울증이다. 노년기에 흔히 보이는 정신 질환으로 평소 건강하게 잘 지내던 사람에게도 발병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슬프고 우울한 감정상태를 떠올리기 쉽지만 우울한 기분, 흥미 상실 등의 주요 증상들이 2주 이상 지속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슬픔과 구별되고, 자기혐오나 자존감이 낮아지는 경우도 흔하다.
또 머리가 아프거나 소화가 잘 되지 않고 별 이유 없이 가슴이 답답하거나 어지러운 증상들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노년기 우울증은 치매 등 다른 노인성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우울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문제가 생기고 삶의 질이 떨어진다고 생각되면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노인 우울증으로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하면 상담 치료나 인지 치료를 통해 증상을 조절하며, 필요에 따라 약물 치료, 자기장 치료 등 기타 생물학적 치료를 병행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약물 치료가 요구되는 경우 항우울제를 통해 치료할 수 있다”면서 “우울증으로 인해 저하된 인지 기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약제도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항우울제를 선택하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노인 우울증 치료를 위한 약제로는 한국룬드벡의 브린텔릭스(성분명 보티옥세틴브롬화수소산염)가 있다.
브린텔릭스는 우울증에 관여하는 세로토닌 수용체 활성을 조절하고 세로토닌 수송체 재흡수를 저해하는 등 상호 보완적인 두가지 메커니즘으로 작용한다.
브린텔릭스는 전 세계 9500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17개의 단기 임상 및 5개의 장기 연장 임상을 통해 항우울 효과가 확인됐다.
65세 이상 주요우울장애 환자에서 우울증상을 위약군 대비 유의하게 개선됐고, 우울증 환자들에게 빈번하게 나타나는 인지기능장애 증상을 감소시켰다.
노인 우울증은 약물 치료와 함께 비약물 치료를 꾸준히 병행하면 우울증 증상이 30%이상 좋아진다.
일주일에 3번 이상 운동하기, 우울증에 좋은 지중해식 식단 구성하기 등 일상 속에서 누구나 할 수 있는 간단한 노력들이 약물 치료와 함께 병행된다면 우울증을 보다 빠르게 개선할 수 있다.
한 전문의는 “사회적 연대, 소속감 등의 부족이 우울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면서 “노인 우울증의 예방 및 치료, 재발 방지를 위해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의 도움과 노력이 중요하다는 사실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