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정부가 신약과 의료기기 개발 등을 지원하기 위해 민간 의료기관에 공공기관 데이터를 결합해 국내 3대 사망 원인인 암과 심내혈관, 호흡기질환 순서로 의료네트워크 생태계를 조성한다.
보건복지부 보건의료데이터진흥과 방영식 과장은 대한암학회가 18일 개최한 제47차 대한암학회 학술대회에서 'K-Cancer 통합 빅데이터 구축 방안과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방영식 과장은 “4차 산업혁명이 화두가 되며 보건의료 분야에서는 데이터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뛰어난 국내 ICT 역량과 지난해 데이터3법 개정으로 가명정보활용 등에 대한 법적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고, 공익적 활용에 본인 개인정보를 제공할 의향이 있는 국민이 80%를 넘는 등 국민 인식도 변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개인정보보호 등으로 내부적으로만 활용되는 등 한계가 명확해 활용도를 높이는 일이 과제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방 과장은 “국내 대형병원 하나만 봐도 외국의 한 나라 규모에 맘먹는 데이터 규모가 쌓여 있다. 공공기관과 민간의료기관 모두 방대한 데이터를 보유 중이고 개방하려 노력있지만 아직까지 외부 요구에는 소극적으로 신약개발 등을 위해 데이터가 개별 의료기관을 넘어 활용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의료데이터중심병원 기반으로 민간병원 데이터 활용 네트워크 구축"
이어 “이러한 의료데이터를 활용하고 데이터 기반 의료기술 연구 및 신약 의료기기 인공지능 등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의료데이터중심병원을 기반으로 민간병원 데이터 활용 네트워크를 구축코자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부터 보건복지부가 진행 중인 의료데이터중심병원 지원사업은 현재까지 병원과 연구자, 기업들이 참여한 7개 컨소시엄이 구성돼 활동하고 있으며 향후 컨소시엄 내부에서만이 아니라 컨소시엄 간 다기관 공동연구까지 진행될 수 있도록 체계를 확대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이러한 의료데이터중심병원에 공공기관 데이터를 결합해 국내 3대 사망원인인 암과 심혈관질환, 호흡기질환 순서로 임상데이터 활용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방 과장은 “그간 암을 비롯한 여러 임상데이터 구축 문제점은 병원‧연구자별로 파편화된 수집이었는데 앞으로는 이런 부분에 대한 연계결합이나 표준화가 중요하다”며 “특히 암은 진단 후 환자 데이터에 집중해서 수집된 공공데이터까지 결합되면 전후향적으로 여러 흐름을 볼 수 있는 자료가 생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제4차 암관리 종합계획안 내용에 따르면 정부는 국가 단위 암환자데이터를 2025년까지 약 300만명을 목표로 구축하고 다양한 데이터 간 결합을 추진할 계획이다.
방 과장은 “암종별‧연차별 계획에 따라 25년도까지 총 10종에 대해 암 임상부터 활용 네트워크 구성코자 한다”며 “금년 하반기까지 암종병 수집항목에 대해 정의 등을 확립하기 위해 학회별 의견 수렴 등을 진행하고자 하고 연구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표준화 작업 일환으로 국제용어표준 기반으로 암종별 참조용어 세트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도는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해 의료데이터중심병원 기반으로 암센터나 공공기관 등과 합의 통해 네트워크 참여 기반을 확장하고 전산적 데이터 표준화 과정 등을 통해 본격적 사업 시작할 계획”이라며 “내년 말 시범 서비스를 제공하고 본격적인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대외적인 데이터 제공 서비스 개시는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할려고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