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 정부가 코로나
19 백신접종 완료자의 일상회복을 예고하면서 의사들의 학술활동 및 각종 모임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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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의료인의 경우 여느 직역보다 백신 접종률이 높은 만큼 의료계 학술대회 등의 정상 개최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백신접종 상황에 따라 방역조치를 일부 조정하는 내용의 '예방접종 완료자 일상회복 지원 방안'을 26일 발표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우선 다음 달부터 코로나19 백신을 한 차례 이상 맞은 경우 가족 모임이나 집합금지 대상에서 제외된다.
뿐만 아니라 예방접종 완료자로만 구성된 소모임은 물론 음식 섭취도 가능하다.
7월부터는 5인 이상 집합금지는 물론 실내․외 다중이용시설의 인원 기준에서도 제외된다. 실외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된다.
방역당국의 이번 조치는 그동안 위축됐던 의료계 각종 학술대회 및 회의 개최에 큰 변곡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실 코로나19 사태에 의사들의 학술활동은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3월 이후 방역당국의 접촉 최소화 방침에 따라 학술대회들이 연이어 취소 또는 연기됐다.
지난해 본격적인 봄철 학술대회 시즌 대부분의 행사들이 취소됐고, 가을 학술대회는 대부분이 비대면 개최로 전환됐다. 올해 춘계 학술대회 역시 대부분이 온라인으로 치러지고 있다.
하지만 방역당국이 백신접종자에 대한 일상회복에 시동을 걸면서 의학계 학술활동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일단 백신접종 완료자에 대한 집합금지가 대폭 완화되면서 오는 추계 학술대회부터는 예년과 같이 대면 행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특히 백신접종 완료자들만 모이는 행사는 보다 자유로운 개최가 가능해진 만큼 9월부터 시작되는 가을 학술대회는 정상 개최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실제 의료인 백신접종률은 70%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학술대회 참석자 대부분이 접종을 마친 의료인이라는 점에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각 의료계 단체들의 정기총회, 이사회 등의 개최도 수월해질 전망이다. 호텔 내 회의 및 행사에 식사 동반을 금지토록 하는 방역조치도 적용받지 않을 수 있게 됐다.
그동안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학술대회는 대부분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큰 문제는 없지만 학회 운영을 위한 이사회나 정기총회 등은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일반 음식점의 경우 사적이든 공적이든 무조건 5인 이상 식사가 금지돼 있는 탓에 학회나 단체들은 회의와 식사가 동시에 가능한 호텔에서 행사를 치렀다.
하지만 일부 지자체에서 강화된 관광숙박시설 방역지침을 가동하면서 이 마저도 여의치 않게 되는 등 여러모로 고충이 많았다.
의학계 한 관계자는 “백신접종 완료자에 대한 모임 규제가 완화된 만큼 가을에는 정상적인 학술대회 개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등 다른 국가에서도 접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고, 백신여권도 적용되고 있는 만큼 국제학술대회의 경우 외국인 연자나 일반 신청자 참가도 기대해볼만 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일부 대형병원의 경우 원내 집단감염을 우려해 정부의 방역지침과 별개로 여전히 외부 회의, 학술대회 참석 등을 금지하고 있어 학술대회 참석율 회복은 미지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