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핚과 권준수·김민아 교수팀은 조현병 환자의 공격성 유형별 특성을 최초로 비교해 ‘대한조현병학회지’ 최신호에 보고했다.
연구대상은 공격성이 수반된 행위로 치료감호 명령을 선고받고 국립법무병원에 입소한 조현병 환자 116명이다. 이들의 공격성은 계획적과 충동적으로 분류했고 각각 33명과 83명이었다.
이어 두 집단의 사이코패스, 충동성과 정서조절, 사회적 환경 영향, 스스로 병을 인식하는 지 등을 조사해 비교했다.
연구결과 계획적 공격성을 보인 조현병 환자는 상대적으로 지능이 낮고 어린시절 학대 경험이 빈번했다.
즉, 충동적 공격성 환자보다 사이코패스 관련 요인을 더 많이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아 교수는 “국내 조현병 환자의 공격성 특성에 관한 정보가 효과적인 치료와 예방을 위한 전략 수립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의의를 밝혔다.
권준수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가 조현병 환자의 공격성을 예측하고 예방해서 실질적인 사회문제 해결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환자가 치료를 거부하는 경우 개인이나 가족에게 책임을 미루지 말고 국가가 나서서 판단하고 치료하도록 하는 ‘국가책임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