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인정 '한국 소화기내시경' 실력
국내 학회 최초 美소화기내시경학회와 공동 심포지엄 개최
2014.03.30 20:00 댓글쓰기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가 국내 학회로는 최초로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와 공동 심포지엄을 준비하는 등 학회 국제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화기내시경학회는 30일 일산 켄텍스에서 '제50회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세미나'를 개최하고 학회가 올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올 5월 미국학회서 처음 진행"

 

올해 처음으로 진행되는 공동심포지엄은 5월 3일 미국 시카고에서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 주최로 열리는 학술대회에서  한 차례 진행된다.

 

또한 5월 30일 서울에서 열리는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의 IDEN(International Digestive Endoscopy Network) 학술대회에서 두 차례에 걸쳐 개최된다.

 

미국 소화기내시경학회는 전 세계적으로 해당 분야에서 최고 수준과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학회로 이들과 공동심포지엄을 갖는다는 것은 국내 학회가 그 만큼 위상을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명규 이사장(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은 "세계 최고로 손꼽히는 미국 학회와 공동 세션을 할 수 있다는 것은 10여년 전과 비교했을 때 학회의 비약적인 발전이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문종호 섭외이사(순천향대부천병원 소화기내과)[사진] 역시 "미국 학회가 공동 세션을 개최한 것은 유럽과 일본을 제외하고 우리가 처음"이라며 "공동 세미나 개최는 하고 싶다고 해서 모든 학회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미국 학회의 해당 학회에 대한 인정이 필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에서 열리는 공동 심포지엄에서는 국내 학회의 발전사도 발표된다.

 

진윤태 학술이사(고대안암병원 소화기내과)는 "최근 국내 의료진들의 논문이 국제학회지에 많이 실리다 보니 한국 내시경이 어느 정도 발달했는지 관심이 많다"며 "미국 학회와의 공동 세미나에서 다뤄질 주제를 직접 선정해 요청했는데 그 중 한 가지 주제가 국내 내시경의 발전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서 열리는 IDEN 역시 소화기질환의 조직학적 이미지를 얻는 방법, 대장내시경 안전성, 미세 대장융종에 대한 치료 전략 및 내시경 초음파 시술 등 소화기내시경 분야의 최신지견에 대한 교류가 이뤄질 예정이다.

 

진 학술이사는 "이번 미국 학회와의 공동 심포지엄은 단순히 국제학술대회라는 이름을 걸고 세계석학 몇 명을 초청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학회와 학회 간 학술교류란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열린 세미나에는 4000여명이 수강등록을 했으며 대장내시경검사를 배우고자 하는 의사들을 대상으로 모형을 가지고 실제 대장내시경을 시행해보는 세션 등이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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