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빅데이터로 백신 부작용 등 '의약품 위해(危害) 요소' 관리
이광형 KAIST 총장 '디지털 헬스케어 고도화, 실시간 건강정보 수집·분석'
2021.04.30 04:58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정부가 최근 논란이 되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부작용과 같은 의약품 위해(危害)요소 관리를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강화할 방침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8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한국데이터사이언스학회,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과 ‘AI 식·의약 위해예방 체계와 미래전망’ 포럼을 온라인으로 공동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최근 디지털 의료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식·의약 분야 안전 위협요인에 대한 AI 감지·예측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기념사를 통해 “최근 코로나19 백신의 입증된 효과와 별개로 이상반응에 대해 문제의식이 확산되는 등 의약품 위해요소에 대한 우려가 커 예방 중심의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3P(Prevented·Predictable·Personalized) 프레임을 적용해 개별적으로 예측·예방이 가능한 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해당 포럼에 참석해 ‘AI-바이오 융합 기술의 전망과 혁신’을 주제로 위해요소 예측을 위한 AI 활용 방안을 발표했다.
 
이 총장은 ▲위해정보 통합·분석과 관련기술  ▲디지털 생체 모니터링  ▲의료영상 ▲질병관리 ▲헬스케어 분야 등을 강화해 위해정보의 ‘질적 고도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위해요소를 예측할 수 있는 관련기술인 디지털 질병위험 예측이나 가상인체, 정신건강, 가상병원 분야 등도 고도화해 소비자들의 불안을 예측하고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면서 “‘디지털 생체 모니터링’ 등의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을 고도화해 보다 다양한 실시간·전주기적 건강정보를 수집·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차세대 스마트 시스템인 웨어러블, 비침습, 비접촉, 저전력, 초소형 등의 헬스케어·인지센서를 통해 빅데이터를 생산하고 AI 기반 신호분석으로 질병예방과 진단·치료를 가속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백혜진 식약처 소비자위해예방국장은 ‘위해정보 감시체계 고도화 시스템(Korea Risk Information Surveillance System, K-RISS)’의 효율화를 강조했다.
 
현재 K-RISS는 정보수집, 자료분석·통합, 대응조치 순으로 진행되며 관련 전문 인력들이 분야별로 개별 관리하고 있는데 수집·분석에 긴 시간을 할애하면서 실시간 이슈를 파악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더불어 잠재적 이슈판단·관리에 주관적인 판단이 개입될 수 있어 객관적인 결과 도출에도 어려움이 있다. 
 
백 국장은 “K-RISS 지능화를 통해 체계적·포괄적인 실시간 정보분석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AI 플랫폼에 기반한 분석·대응·조치·평가 통합시스템으로 위해정보 수집 및 분석을 자동화해서 행정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식약처는 이번 포럼에서 나온 의견들을 ‘의약품 위해요소 예방 체계’ 강화 정책에 일부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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