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종합병원 당락 가를 '소요병상수' 초미 관심
복지부, 4주기 기준 행정예고···경남 동부 6160·서부 2296 배정
2020.12.07 05:54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4주기 상급종합병원 선정 시점이 다가오면서 신청기관들의 명암을 가를 소요병상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상급종합병원 진료권역이 기존 10개에서 11개로 세분화 된 만큼 각 권역별 소요병상수 배정이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제4주기 진료권역별 상급종합병원 소요병상수 고시 일부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현재 진료권역은 서울권 경기 서북부권 경기 남부권 강원권 충북권 충남권 전북권 전남권 경북권 경남동부권 경남서부권 등 10개 권역으로 나뉘어 있다.
 
경남동부권의 경우 부산광역시와 울산광역시, 거제시, 김해시, 밀양시, 양산시로, 경남서부권은 진주시와 창원시 등 경남 서쪽 지역 도시들이 포함된다.
 
현재 경남권은 부산백병원, 경상대병원, 고신대복음병원, 동아대병원, 부산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등 6곳이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돼 있는 상황이다.
 
새롭게 제시된 진료권역으로 구분해 보면 경상대병원 1곳이 경남서부권으로 분리되고, 나머지 5곳 모두 경남동부권에 해당된다.
 
결국 경남동부권에 위치한 대학병원들은 상급종합병원 타이틀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제 핵심은 진료권역별 소요병상수다.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받기 위해 신청서를 제출한 병원들의 경우 대부분 절대평가를 무난히 통과한다. 경쟁은 이 때부터 시작된다.
 
복지부는 이들 병원을 심사해 순위를 정한 후 1~2단계의 지역경쟁과 3단계의 전국 경쟁을 거쳐 최종 상급종합병원을 선정한다. 1, 2단계 모두 진료권역이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여기서 소요병상수자체 충족률개념을 알아야 한다. 소요병상수는 말 그대로 해당 권역에서 필요한 병상수를 의미한다. 자체 충족률은 해당 지역 환자 수용 비율이다.
 
우선 1단계에서는 진료권역별로 소요 병상수에 자체 충족률을 적용한 결과로 선정된다.
 
지난 평가를 기준으로 서울권역 소요 병상수 13380개의 자체충족률인 78.9%1557병상이 주어진다. 그럼 해당 진료권역에서 점수가 높은 병원 순으로 합격을 받는 구조다.
 
신청기관 대비 소요병상수가 빠듯한 지역은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지만 충북권이나 강원권 등은 경쟁 상대가 없어 무혈입성이 가능하다.
 
지난 1, 2, 3주기 소요병상수는 병원계의 병상수 증설에 따라 꾸준하게 증가했다.
 
1주기 상급종합병원 전체 소요병상수는 43174, 2주기는 44637, 3주기 45458개 등으로 주기마다 약 1000개 정도가 늘었다.
 
전체 진료권역 중 유일하게 서울권이 1주기 14202, 2주기 13446, 3주기 13380개 등으로 줄었지만 이는 진료권역 재편에 따른 결과였다.
 
나머지 진료권역 모두 주기를 거듭하면서 소요병상수가 늘어났다. 특히 2주기부터 서울권 지역 일부를 품은 경기남부권은 2654개에서 4306, 4523개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아무래도 이번 4주기 소요병상수의 최대 관심사는 서울권 다름으로 가장 큰 규모이자 진료권역이 세분화된 경남권이다.
 
경남권은 1주기 7521, 2주기 7597, 3주기 7648개 등으로 평이한 증가세를 보여왔지만 4주기부터는 경남동부권 경남서부권으로 양분된 만큼 소요병상수 역시 나뉘게 됐다.
 
부산, 울산 등 대학병원들이 즐비한 경남동부권에 많은 병상수가 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진주와 창원을 아우르는 경남서부권에 어느 정도가 할당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조만간 진료권역별 상급종합병원 소요병상수를 고시할 예정이라며 지정기준에 따라 다소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자세한 언급은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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