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 대림성모병원 김성원 병원장이 참여한 다국적 연구팀이 유방암 고위험 유전자를 규명하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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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감수성 유전자와 발병 위험’이란 제하의 연구결과는 의학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44개 연구에서 확보된 여성 유방암 환자 6만466명과 대조군인 일반 여성 5만3461명의 검체를 다중 유전자 패널 검사로 실시했다.
유방암 유전자 연구로는 최대 규모로, 가장 잘 알려진 유방암 감수성 유전자 BRCA1과 BRCA2를 포함한 34개 유전자로 패널을 구성했다.
연구팀은 구성된 유전자에서 유방암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특히 단백질 생성 종결 변이와 아미노산 생성 과오 변이를 확인하고, 유방암과의 임상적 연관성이 있는지 분석했다.
단백질 생성 종결 변이는 정상적인 단백질의 생성이 중단되는 변이고, 아미노산 생성 과오 변이는 아미노산 조성이 바뀌게 되는 변이를 의미한다.
분석결과 9개 유전자(ATM, BRCA1, BRCA2, CHEK2, PALB2, BARD1, RAD51C, RAD51D, TP53)의 단백질 생성 종결 변이와 유방암 위험도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CHEK2, ATM 유전자 변이는 에스트로겐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과 관련이 높았고, BARD1, BRCA1, BRCA2, PALB2, RAD51C, RAD51D, TP53 유전자 변이는 에스트로겐 호르몬 수용체 음성 유방암과 관련이 있었다.
또한 CHEK2, ATM, TP53 유전자에서 드물게 발견되는 아미노산 생성 과오 변이와 병인성으로 분류된 BRCA1, BRCA2, TP53 유전자의 과오 변이도 유방암 위험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림성모병원 김성원 병원장은 “유방암 위험 예측을 위해 검사하는 다중 유전자 패널검사에 반드시 포함돼야 하는 유전자 변이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연구결과는 유방암 선별검사 및 약물, 수술을 통한 유방암 예방 지침을 규정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