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순천향대서울병원 피부과 김수영 교수는 최근 광민감성 피부를 가진 경우 햇빛 차단 방법을 많이 사용함에도 일광화상의 가능성은 정상인보다 높지만 비타민D 결핍 위험은 크지 않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존스홉킨스병원 피부과와 공동 연구로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인 (SCIE) ‘유럽피부과학회지(Journal of the European Academy of Dermatology and Venereology)’에 실렸다.
 

김수영 교수는 2011년부터 2014년 사이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20세에서 59세까지의 미국 백인 성인 2390명을 대상으로 단면 연구를 진행했다.
 

광민감성은 수 개월간 햇빛에 노출되지 않고 30분 동안 햇빛에 노출됐을 때 심한 일광화상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는지를 자가 보고한 것으로, 비타민D의 결핍은 혈청 25(OH)D 값이 50nmol/L 이하일 경우로 정의했다.
 

연구결과 광민감성 피부를 가진 경우 다른 피부 타입에 비해 그늘을 찾는 확률이 3배 높고, 자외선 차단제도 2배 정도 많이 사용했다. 일광노출 시간은 유의하게 다르지 않았다.
 

광민감성 피부를 가진 경우 이러한 햇빛 차단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광화상을 입을 가능성이 2배 정도 높았다. 

젊은 나이일수록, 여성보다는 남성, 그리고 야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경우 일광화상 가능성이 증가했다. 하지만 비타민D 결핍증은 증가하지 않았다.
 

김수영 교수는 “한국인은 백인보다 일광화상을 쉽게 입지는 않지만 세계인종 피부색을 봤을 때 상당히 밝은 편"이라며 "여름철에는 긴팔, 선글라스, 자외선 차단제 등을 통해 일광화상 발생률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