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관광객 25만명 목표 ‘메디텔’ 관심 고조
문체부·관광공사, 지원사격…'숙박시설 턱없이 부족'
2014.01.16 20:00 댓글쓰기

관광업계가 유래 없는 성장세를 보이면서 의료관광 전망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논란 속 시행을 앞두고 있는 메디텔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경우 올해 외국인 의료관광객 유치 목표를 25만명으로 잡아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부는 의료관광호텔업 신설 허용과 의료법인의 자회사 설립 등을 통해 해외환자 유치에 장애가 되고 있는 의료 규제를 풀어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관광공사는 16일 2014년 의료관광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올해 의료관광객을 25만명 유치해 4500억원의 수입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의료관광 통합 허브 플랫폼 구축 △의료관광 위기관리시스템 구축 △관광중심의 고부가 의료관광상품 개발 확대 △의료관광 클러스터 구축 지원 △의료관광 일자리 창출 등을 주요 기획사업으로 내걸었다.

 

이들은 의료와 한류를 연계한 관광이 시너지를 일으킨다면 2020년에는 의료관광객 100만명 유치 목표 시기를 단축시킬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도 지난 해 11월 말 관광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 개최에 이어 16일 관광호텔 확충을 위한 제도개선 방안 세미나를 잇따라 열고 관광산업 지원사격에 나서고 있다.

 

특히 외래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는 반면 숙박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현실로 메디텔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관광숙박시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세미나에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권태일 박사는 “대형 호텔 위주의 숙박 공급 정책은 변화하는 관광트렌드를 반영할 수 없다”며 “트렌드 변화에 따른 다양한 숙박시설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실제 발제 자료에 따르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숙박수급이 갈수록 악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수도권 숙박시설은 2014년 6715실, 2015년 7137실, 2016년 7440실 등 부족분이 해마다 늘어날 전망이다.

 

기존 대형 관광호텔 위주의 정책과 자금 지원만으로는 그 효과가 한계점에 도달한 만큼 다양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권 박사는 “관광 중심으로 숙박업 제도를 전면적으로 제설계하고, 소형호텔 및 메디텔(의료관광호텔) 도입이 필요하다”면서 “관광행태의 변화, 관광정보의 다양화 등으로 인해 실속파 관광객 수요가 증대하면서 이 같은 다양한 숙박시설의 향후 전망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정부 정책 방향을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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