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복지부 '노환규 의협회장 전략 미스'
곽순헌 과장 '10일 파업 불참 4417곳 적발-재파업 시 우선 업무개시명령'
2014.03.28 18:25 댓글쓰기

대한의사협회가 원격의료 법안의 국무회의 통과로 전회원을 대상으로 재차 총파업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자 보건복지부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보건복지부 곽순헌 의료기관정책과장은 28일 여의도 63빌딩에서 개최된 제3차 상급종합병원협의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노환규 의협 회장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고 하니 착잡한 심정”이라면서 “노환규 회장이 전략 미스를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집단휴진 당시 전국 254개 보건소 인력을 풀 가동해 파업에 동참한 4417개 의원을 적발한 상태다.

 

그는 “이들에게 정당한 사유 등에 대한 소명 기회가 분명 있을 것이지만 예행연습을 너무 제대로 해놨다”면서 “당시 배포한 지침만 20개 정도다. 254개 보건소 공무원들을 모두 동원해 휴진율을 정확하게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또다시 총파업 얘기가 나오는데 판단 착오”라며 “이미 확보된 명단이 있기 때문에 다시 파업에 돌입할 경우 그 의원들부터 업무개시명령에 들어갈 텐데 도저히 납득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의료계에서 우려하고 있는 의정 협의 결과 이행에 대해서도 실행 의지를 거듭 강조하는 모습이다.

 

곽순헌 과장은 “의정 협의 당시 노인정액제 등 일일이 모든 내용을 다 담을 수 없었다. 서로 역풍을 받아서 어려운 부분이 있기 때문”이라며 “그 내용이 모두 안들어갔다고 해서 휴진 기간이 지나면 이행하지 않는 것이 결코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어 “불신이 너무 심한 것 같다”며 “한 개인의 독특한 캐릭터 때문에 이렇게 국가적 혼란이 온 것은 아닌가 개인적으로 생각해 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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