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변영우 의장[사진]이 정관 개정의 필요성을 피력하며 동시에 '의협 대통합 혁신위원회(가칭)' 구성을 제안하고 나섰다.
변영우 의장은 27일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열린 의협 제66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이 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의협 대통합 혁신위원회(가칭)'를 구성해 하나된 의협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것이 골자다.
변 의장은 "이 위원회에는 상임이사회, 대의원회, 의료정책연구소, 의학회, 여의사회 등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올 12월까지 정관을 개정하고 내년에 있을 회장, 의장, 대의원 선거를 치르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맥락에서 정관 개정 역시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변 의장은 "현 정관으로는 의료계의 다양한 변화와 회원들 정서를 모두 담을 수 없다"며 "모든 회원들이 정관 개정을 원하고 있는 만큼 땜질식 정관 개정이 아닌, 전면 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전공의, 대학 교수 등 모든 회원들에게 고루 평등한 기회를 부여하는 정관, 의협 회장·의장·대의원 선출부터 의협 구성까지 전체를 다루는 정관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변 의장은 "의협 정관은 1947년 첫 제정 이후 1999년 전문 개정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당시 회원 수는 3~4만명에 그쳤으나 이제는 11만 회원 시대를 훌쩍 넘어섰다"며 "의료법에 의한 중앙회로서 존경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피력했다.
변 의장은 "3년 마다 1만명의 의협 회원들이 증가하고 있다. 많은 직역과 회원들이 정관에 대해 불만의 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회원 모두가 단합할 수 있는 정관은 조속히 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