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사총연합이 27일 열린 제66차 대한의사협회 정기총회장에서 피켓시위를 통해 대의원들의 권한 강화를 골자로 한 정관개정 추진은 원천적으로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
정기총회 당일 참석한 약 100여명의 전의총 회원들은 총회장에 피켓을 들고 시위에 나서는 동시에 4대 요구안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전의총의 4대 요구안은 ▲예외없는 대의원 직선제 ▲시도의사회 집행부 대의원 겸임 금지 ▲대의원 3연임 제한(중임 가능) ▲직역에 따른 합리적인 대의원수 재배분이다.
전의총 회원들이 정총장 내 진입하자 대의원회 변영우 의장은 진행 중이던 회의에 대한 대의원들의 박수를 독려하며 전의총 진입을 저지했다.
정 대표는 "의협 대의원들이 정관개정을 올 12월까지로 미뤘는데, 이는 대의원들이 한 발자국 물러선 것"이라며 "대의원의 힘을 강화시키고 의협 집행부 힘을 축소하는 개정안을 추진하려다 위원들간 사전회의에서 조정된 것 같다"고 피력했다.
그는 "대의원들은 정관개정을 미루는게 아니고 아예 없애야 한다"며 "그게 아니라면 전의총의 4대 개혁요구안을 지켜서 민초 회원들의 뜻을 오롯히 의협에 표현할 수 있는 대의원을 뽑아야 한다. 대의원회 스스로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의총은 노환규 회장의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정인석 대표는 "노환규 회장이 지닌 잘못된 부분들을 개선한다면 반대 할 뜻은 없으나 아직 이와 관련해서는 전의총의 공식 입장이 정립된 바 없다"며 "정관개정과 관련해 문제됐던 부분이 다수 해결된 상황이지만 정기총회 진행사안은 계속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