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규 前 대한의사협회장의 탄핵으로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수장 자리가 빈 가운데 고려대 안암병원 정형외과 박종훈 교수가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박 교수는 29일 데일리메디와의 통화에서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탄핵되는 등 의협이 혼란을 겪고 있는데도 아무도 상황을 수습하려고 하지 않는다"며 "이 같은 문제를 공론화하고자 출마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의협 보궐선거는 60일 이내에 마쳐야 한다는 정관에 따라 6월 2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지만, 노환규 前 회장이 29일 '임시대의원총회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제출함에 따라 보궐선거 향배가 묘연해졌기 때문이다.
박 교수는 "꼭 내가 출마하지 않더라도 의협의 비정상적인 상태를 정상화 시킬 수 있는 비전이 있는 인재라면 적극 지원해 줄 생각"이라며 "지금의 안개정국을 해소하고 보궐선거를 이슈화시키는 것이 이전 집행부에 비판적 시각을 가졌던 사람으로서 책임감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 교수는 고려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서울아산병원, 원자력병원, 분당제생병원 등을 거쳐 현재 고대안암병원 진료부원장(정형외과)로 재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