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가정혈압 정착 위해 1가구 1혈압계 보유”
김일중 한국임상고혈압학회 회장
2019.04.08 05:19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정승원 기자] 정확한 혈압 측정을 위한 가정혈압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노인환자가 있는 가정에 혈압계를 무료로 배포해줄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임상고혈압학회 김일중 회장은 7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개최된 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가정혈압은 아침에 환자의 집에서 직접 혈압을 재는 방식이다. 이는 아침에 약을 복용하고 의료기관을 방문해 측정하는 백의혈압, 가면혈압과 비교해서 보다 환자 상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측정법이라는 설명이다.


김일중 회장은 “의사의 하얀 가운 앞에서 정상이 되는 백의혈압, 가면혈압은 모두 정상으로 나올 수 있다”며 “아침에 약을 먹고 병원에 오기 때문이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약효가 떨어지면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60대 이상 노인 환자 가정에 혈압기 지원 필요" 
 

김 회장은 “1가구 1혈압계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국가에서 혈압계를 구매해 60대 이상 노인들이 있는 집에 배포를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며 “가정에 무상으로 주고 관심을 갖도록 하면서 문자 메시지로 안내를 하면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김육 총무이사도 “이전에 만성질환관리제 시범사업 때 혈압계를 주기도 했다. 그런데 고혈압과 당뇨병으로 확대되면서 혈압계를 안 준다”며 “국가에서 혈압기를 대여해주고 모니터링을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이러한 부분에 대해 의사들에 대한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송정길 부회장은 “가정혈압에 대해 환자뿐만 아니라 의사들에게도 홍보를 하고 있다”며 “환자들에게도 표준화된 팜플렛을 만들어 배포를 하도록 하고 있으며, 가정혈압 클리닉을 개설해 홍보하고 있는 곳도 있다”고 설명했다.


송 부회장은 “그러나 가정혈압과 관련해서 국가에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의사가 환자에게 교육을 시키는 것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故 김삼수 명예회장에 대한 추모 강연도 마련됐다. 김 명예회장은 임상고혈압학회의 전신인 한국가정혈압연구회 준비위원장을 맡았으며 대한순환기학회 초대 회장을 지냈다


이외에도 일본 지치의과대학 카즈오미 카리오 교수를 초빙해 고혈압 최신 치료 최신 정보를 듣고 가정혈압, 심초음파, 심장혈관, 관상동맥질환, 뇌혈관질환, 신부전질환에 대한 주제들로 세션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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