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대 증원 강행으로 집단 우울증에 걸려 있는 전공의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초음파 교육을 제공했다. 실제 핸즈온 코스 사전 등록에 80여 명이 등록했다."
3대에 이어 4대 회장으로 추대된 신중호 한국초음파학회 회장은 지난 20일 개최된 제11회 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신중호 회장은 "이번 춘계학술대회 프로그램에 전공의 강좌를 별도로 개설했다"며 "고무적인 점은 당초 계획했던 인원의 두배가 넘는 전공의들이 사전등록을 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의대 정원 문제로 현재 고생하는 전공의들을 응원한다"며 "더 많은 전공의들에게 초음파 지식을 전하기 위해 학회가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회원들 권익 보호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특히 다부위 초음파 급여 삭감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신 회장은 "초음파를 하다 보면 다부위 초음파를 할 수 밖에 없는 경우가 있다"며 "환자가 배가 아프다고 왔는데, 상복부인지 하복부인지 정확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다부위 초음파를 하면 삭감의 우려가 있다"며 "일부 비양심적인 병원들은 문제이지만, 정당한 사유가 있는 다부위 초음파는 삭감의 우려가 없이 자유롭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정부 입장에서는 초음파가 건수가 조금 늘어나면 수가를 내리는 움직임이 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정당한 사유의 초음파에 대해선 수가 인하가 없었으면 한다는 것이 한국초음파학회의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회원과 전공의들의 초음파 실력 향상을 위해 교육에 적극 나서고 있는 동시에 개원가 중심이 아닌 임상 교수들과도 함께하는 학회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춘계학술대회는 내과학회와 조인트 심포지엄 지속"
신 회장은 "한국초음파학회는 초음파를 하고 싶어하는 모든 분들에게 술기와 임상적인 백그라운드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번 춘계학술대회는 대한내과학회와 조인트 심포지엄으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음파학회와 임상초음파학회 통합이 무산되면서 내과학회가 한국초음파학회에 힘을 실어주기로 결정했다"며 "그래서 1년에 한 번, 춘계학술대회에는 내과학회와 조인트 심포지엄을 지속적으로 가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초음파학회 정체성을 찾고 초음파를 하고 싶은 모든 사람들에게 술기를 교육하는 등 오직 회원과 전공의들 초음파 실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근태 이사장도 "초음파는 제2의 청진기다"며 "내과뿐 아니라 모든 진료과 의사들이 초음파를 자유 자재로 다룰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이사장은 "실제로 한국초음파학회 상임이사진을 보면 내과뿐 아니라 영상의학과 분들도 계시고, 맘모톰을 주로 하는 분도 있고 관절만 하는 분들도 있다"며 "한국초음파학회는 이제 모드를 바꿔서 초음파 맞춤 교육과 전공의 교육을 비롯해 회원들 권익 보호를 위해 더 전진하는 학회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