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 의약품으로 암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테라노스틱스센터'가 국내에서 처음 개소했다.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원장 김태원)은 "최근 혁신적인 암 치료법 테라노스틱스 임상 적용을 선도하기 위해 테라노스틱스센터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테라노스틱스(Theranostics)는 ‘치료(Therapy)’와 ‘진단(Diagnostics)’ 합성어로 진단용 방사성 의약품을 투여해서 암을 정밀 진단하고, 이에 맞는 치료용 방사성 의약품으로 치료하는 기술이다.
치료용 방사성 의약품은 표적 물질을 통해 암세포에 선택적으로 달라붙기 때문에 정상 세포 손상은 최소화하면서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사멸시켜 치료 효과 대비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테라노스틱스는 지난 2018년 전이성 신경내분비종양을 치료하는 방사성 의약품이 미국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으면서 난치성 암 치료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다.
전이성 전립선암 치료용 방사성 의약품도 지난 2022년 FDA의 허가를 얻었다. 현재 국내에는 신경내분비종양 치료용 방사성 의약품이 사용 승인된 상태다.
전립선암 치료용 방사성 의약품은 아직 국내에서 사용 승인되지 않은 가운데 서울아산병원 암병원 테라노스틱스센터는 적응증 확대를 위한 글로벌 임상시험에 참여하고 있다.
류진숙 테라노스틱스센터 소장(핵의학과)은 “다학제 접근을 통해 환자 상황에 맞는 최적의 치료법을 제공하고 테라노스틱스 임상 적용을 선도하기 위해 테라노스틱스센터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난치성 암 환자들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암치료 테라노스틱스에 대한 신약 임상 연구에도 활발하게 참여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