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암학회가 고주파 열치료술(RFA) 등 간세포암종 국소치료술의 국내 전문가 합의안을 공개하며 협력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한간학회(The Korean Liver Cancer Association, KLCA)는 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암 최신 연구와 치료 방안 등을 모색하는 제18차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 주제는 '경계 없는 간암(Liver Cancer without Borders)'으로 행사에서는 간암의 역학 및 진단, 치료, 예후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강의와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이번 학회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대외협력위원회와 함께 국제간암학회(The International Liver Cancer Association, ILCA)와의 조인트 심포지엄이 진행됐으며, 국내외 간암 전문가들의 협력을 강화하는 장이 마련됐다.
유수종 대한간암학회 학술이사는 "치료법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고 국제 협력도 중요해지고 있다. 지난해 최초로 대한간암학회와 국제간암학회가 조인트 심포지엄을 개최했는데, 반응이 좋았고 국제간암학회 의사들도 한국의 간암 치료 수준이 높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가 2회째인데 이후에도 계속 협력 관계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육위원회에서는 전임의, 전공의, 간호사 등을 대상으로 '실전 간암 치료' 주제의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의료진들의 전문성 향상에 기여했다.
또한 대한종양간호학회와 협력해 암 환자 관리·교육, 간호, 정서적 지지에 관한 프로그램도 성공적으로 운영했다.
이 외에도 대한간학회 연구위원회에서는 근치적 치료법 중 하나인 고주파열치료술(RFA)을 포함한 국소치료술에 대한 전문가 합의안을 발표했다.
이동우 대한간암학회 연구이사는 "국소치료술은 고주파 열치료술(Radio-Frequency Ablation, RFA)이 대표적이고 3cm 이하 작은 간세포암 치료에 있어서는 수술과 거의 동등한 생존율을 제공하는 굉장히 근치적인 치료"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검사와 준비 과정을 거치고, 어떤 방법으로 시술을 하고, 어떻게 추적 관찰까지 하는 게 좋은지에 대한 기술 전반에 대한 일종의 합의, 가이드라인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에 작업을 하게 됐다. 실제로 임상 현장에서 진료를 하는 소화기내과 선생님들, 시술을 하는 영상의학과 선생님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바람이며, 다학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학회에서는 액체생검, 수술 후 예후 예측 모델, 진행성 간암 환자들에서 방사선색전 술의 치료 효과, 간암의 영상학적 진단, 병리학적 예후 예측과 관련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표된 우수한 최신 간암 다학제 연구 결과들이 공유됐다.
유수종 대한간암학회 학술이사는 "어려운 시기라 참석자가 적을 거라 생각했는데 지난해 490명과 거의 비슷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고 말했다.
이어 "의사라고 다 같은 의사가 아니다. 여러 직역들이 한자리에 모여 어떤 일을 하는지 이해를 높이고,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토론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어려운 시기에 대면으로 진행하게 됐다"며 "여러 이슈가 있지만, 환자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고민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