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악성 유형 유발 '미세환경인자' 규명
대식세포 침윤→ 종양괴사인자→TAp63 발현→악성 유형 형성
2024.01.10 14:09 댓글쓰기

국내 연구진이 대표적 난치성 암인 췌장암 중 특히 예후가 나쁜 악성 유형인 ‘basal-like’ 아형을 유발하는 새로운 기전을 최초로 규명했다. 


이번 연구 성과를 토대로 ‘basal-like’ 아형 치료 성과를 높이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아주대 의대 병리학교실 이다근 교수팀(최재일 연구교수)과 생화학교실 김유선·임수빈 교수팀은 췌장암의 악성 유형인 ‘basal-like 아형’이 암 주변 대식세포에서 유래한 종양괴사인자에 의해 형성될 수 있음을 최초로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악성 유형형성 과정
췌장암은 세부적으로 ‘classical’과 ‘basal-like’ 두 개 분자 아형으로 구분된다. 그중 basal-like 아형은 치료 저항성을 보이고, 환자 사망률이 현저히 높은 악성 유형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basal-like 아형에서 TP63 동형단백질 중 하나인 ‘TAp63 발현’이 증가한 사실을 처음 발견했다.


또 실험적으로 TAp63 발현 증가만으로도 basal-like 아형을 형성할 수 있음을 확인하고, 이를 TCGA(암 유전체 지도) 데이터를 이용해서 검증했다.


나아가 췌장암세포에서 종양괴사인자에 의한 NF-κB 활성이 이런 TAp63 발현 증가를 유도함을 확인했다. 


또 단일세포시퀀싱(scRNA-seq) 분석에서도 종양괴사인자 주요 원천이 대식세포이며, 대식세포의 침윤이 ‘basal-like’ 아형에서 크게 증가한 사실을 밝혔다.


교신저자인 이다근 교수는 “기존 개념과 달리 세포 외적 자극이 종양세포의 분자 아형 결정을 확인함으로써 종양미세환경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동 교신저자인 김유선 교수는 “췌장암 아형을 형성하는 ‘대식세포-종양괴사인자-basal-like’ 축을 타깃으로 하는 치료가 향후 악성 유형인 ‘basal-like’ 아형의 치료 성과를 높이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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