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채용
한의계, 의료 소아청소년과 교과서 '표절' 의혹
박인숙 서울아산병원 명예교수 문제제기, 심장모식도 사진-심전도 사진 지적
좌측부터 한방소아청소년의학 모식도 및 박인숙 前 의원의 방실중격결손 모식도 의료일원화 및 한의계 필수의료 참여 등이 의료계 일각에서 논의되는 가운데 소아청소년과 교과서 표절 논란 의혹이 제기됐다.
교육과정에 따라 각자 영역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에서 이는 명백한 의료행위 침범이라는 주장이 의료계를 중심으로 지적되고 있다.
5일 의료계에 따르면 2020년 전국한의과대학 소아과학교실이 발간한 ‘한방소아청소년의학’ 교과서에 박인숙 前 국회의원(서울아산병원 소아과 명예교수)이 저술한 '선천성 심장병'과 서울대병원 소아과 홍창의 교수의 교과서의 유사 내용이 실린 것으로 확인됐다.
한방소아청소년의학 교과서에 설린 선천성 심장병 모식도는 박인숙 전 의원이 저술한 '선천성 심장병' 교과서의 '방실중격결손' 모식도 색상과 혈관 및 심장 내부 압력 수치인 mmHG 사실상 그대로 모방했다는 주장이다.
더불어 국내 소아심장학 대가인 홍창의 교수가 지난 2001년 발행한 소아과학 심전도 그림이 모방에 가까운 채로 게재됐다.
교과서에는 포획박동 등 기존 설명과도 상당한 유사점이 발견됐지만, 관련 사항에 대한 인용 표시 등은 기재되지 않았다.
SNS를 통해 박인숙 前 의원은 "선천성 심장병은 한방에서 치료가 불가능한 영역으로 어슬프게 교육한다는 것은 위험 낭비"라며 "표절은 간과할 일이 아니며 의학교육과 한의학 교육의 유사성을 주장하려는 의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