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환자 치명적 미세혈관 합병증과 '흡연'
강북삼성병원 박성근 교수팀 "골초 당뇨, 미세혈관 합병증 위험 23%↑"
2023.12.13 11:15 댓글쓰기

당뇨병 환자가 흡연하면 대혈관 합병증뿐 아니라 미세혈관 합병증까지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흡연이 당뇨병 환자에게 대혈관합병증(뇌경색, 심근경색 등) 유발 주요 위험인자라는 사실은 기존 연구로 잘 알려졌지만, 당뇨 신장병증·망막병증·신경병증과 같은 미세혈관합병증에 흡연 인과성 연구는 미비했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서울건진센터 박성근 교수 연구팀은 2만6673명의 당뇨 환자 건강검진 자료를 토대로, 2003년부터 2004년 흡연 상태를 확인 이후 2009년 흡연 상태를 추적 관찰, 당뇨 환자의 흡연 상태 변화에 따른 미세혈관 합병증 발생 위험을 분석했다. 


그 결과, 2003년부터 2004년 당시 흡연을 하고 있던 사람들은 2009년에 담배를 끊었을 지라도 한 번도 담배를 피우지 않은 사람에 비해 당뇨 미세혈관 합병증 위험률이 27% 높았다. 


또한 2003년부터 2009년까지 끊지 않고 지속해서 흡연을 한 사람들은 한 번도 담배를 피우지 않은 사람 대비 당뇨 미세혈관 합병증 위험이 24% 높았다. 


이어 연구팀은 흡연량에 따라 ▲비흡연자 ▲소량 흡연자 (0-10갑/년) ▲중등도 흡연자 (11-20갑/년) ▲과다흡연자 (21갑 이상/년)로 나눠, 흡연량에 따른 미세 혈관 합병증 발생 위험을 분석, 평가했다. 


그 결과, 과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당뇨 미세혈관 합병증 위험이 23% 증가했다. 


강북삼성병원 서울건진센터 박성근 교수는 “최초 흡연 후 당뇨 환자가 금연해도 아예 흡연하지 않은 사람보다 미세혈관 합병증 발생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과다 흡연 역시 당뇨 미세혈관 합병증 위험을 유의하게 높이는 것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이어 “당뇨병 환자에서 미세혈관 합병증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금연은 필수적이며, 금연을 못한다고 해도 최대한 흡연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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