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 치료제 스타틴, 천식 악화 위험↓"
아주대병원 박해심·박래웅 교수팀, 중증 천식 악화 43% 감소 확인
2023.12.04 10:32 댓글쓰기

고지혈증 치료제인 ‘스타틴’을 복용한 결과 천식 악화 위험이 43% 감소했다는 국내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아주대병원 알레르기내과 박해심·장재혁 교수팀과 의료정보학교실 박래웅 교수팀은 고지혈증 치료제 스타틴을 지속 복용한 천식 환자 545명과 복용하지 않은 천식 환자 545명의 임상 데이터를 10년에 걸쳐 추적 관찰한 결과를 발표했다.


천식은 만성기도염증이 특징인 호흡기질환으로 그 발생과 경과에 다양한 기전들이 관여하는데, 최근 비만 뿐 아니라 고지혈증과 같은 대사성 증후군도 전신 염증 반응에 관여, 천식 증상 조절과 예후에 영향을 준다고 알려졌다. 


이와 관련, 스타틴이 천식 기도에 항염증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지만 장기적으로 천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려진 바 없다.


스타틴은 고지혈증 치료 및 예방을 위해 사용하는 약물로 간에서 콜레스테롤 생성 억제 및 혈액 속 콜레르테롤 농도 낮추기, 염증 감소 등의 효과가 있다.


연구팀은 두 환자군을 대상으로 ▲천식 악화 ▲천식 관련 입원 ▲2형 당뇨병·고혈압 발병 위험도 ▲염증 지표의 변화 등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고지혈증으로 스타틴을 지속 복용한 천식 환자군은 복용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천식 악화 위험은 29%, 중증 천식 악화 위험은 43% 낮은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천식 악화는 증상 악화로 인해 예정되지 않은 병원을 방문한 경우로, 그리고 중증 천식 악화는 전신 스테로이드 투여가 필요한 사례로 정의했다.


또 두 환자군에서 천식의 주요 원인인 호산구 변화는 뚜렷하지 않은 반면, 대표적 염증 지표인 C 반응 단백질과 면역글로블린 E 및 저밀도 콜레스테롤(LDL)은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티은 스타틴이 천식을 악화시키는 염증과 깊은 연관이 있는 호산구에 영향을 주지 않지만, 이외 다른 염증 조절 기전으로 천식 악화에 영향을 준 것을 확인했다.


장재혁 교수는 “서로 별개의 질환으로 여겨졌던 고지혈증과 천식 간의 연결고리를 입증했으며, 더 나아가 고지혈증 치료제인 스타틴이 성인 천식 환자의 악화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는 치료법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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