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 역대 최다 380억 지원 이종이식 연구
외과 윤익진 교수, 총괄책임자 선정···메디피그 장기 적출 영장류 이식 비임상 단계
2023.06.28 10:37 댓글쓰기

건국대병원은 외과 윤익진 교수가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2023년 이종장기이식 연구사업에 총괄연구책임자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윤익진 교수는 이종이식의 임상 진입을 위해 형질전환이 된 메디피그 장기를 적출해 영장류에 이식하는 비임상 단계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에는 올해 4월부터 5년간 380억원이 지원되며, 지금까지 지원된 이종이식 연구 중 가장 규모가 큰 과제다.


본격적인 이종이식의 임상화를 위한 마지막 단계인 비임상 영장류 연구가 주목을 받고 있다.


건국대병원 이종이식 연구팀은 국내최고 메디피그 생산기관인 축산과학원과 옵티팜, 국내 유일의 영장류비임상 GNP 인증기관인 안전성평가연구원(KIT), 서울대, 연세대 등 이종이식 및 면역 모니터링 최고 전문가 집단 등과 협의체를 구성해 연구를 진행한다. 


윤익진 교수를 필두로 한 건국대병원 이종이식팀은 이미 국내에서 원숭이에게 이식한 심장, 신장, 부분층 각막의 이종 이식 연구의 최고 기록을 갖고 있다. 


심장은 60일, 신장은 193일, 부분층 각막 이식의 경우 1422일의 기능적 생존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아직 최고 기술력의 미국과 격차가 커 이를 좁히기 위한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윤익진 교수는 “이번 과제 수주로 영장류 비임상 연구를 통해 체계적인 이종장기 이식 프로토콜을 마련하고, 이에 따른 이종이식 수행 및 결과 분석을 진행해 고형장기 및 이종 조직세포 임상시험 진입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영장류 비임상 연구에 박차를 가해 신장, 심장 등 고형 장기 중 하나는 5년 뒤 임상시험이 가능한 단계에 이종 간 폐와 간(肝)이식 생존율은 국제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며 “췌도, 각막, 피부 등 이종조직 및 세포 중 적어도 하나는 3년 뒤 임상시험에 돌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적으로 성인병과 각종 말기 장기 부전 유병률 증가로 장기이식이 필요한 이식 대기자 수가 증가하는 데 반해 장기기증자는 부족해 이식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국내의 경우 성인병 증가, 고령화, 유교문화, 핵가족 등의 영향으로 수급 불균형이 더욱 심하며 2020년 기준 4만명 이상의 환자가 장기 이식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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