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루 치료를 위한 의사 결정 과정은 종종 명확성이 부족해 외과 의사들 사이에 불확실성을 초래한다. 하지만 기존 누공 치료 분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원대연 석정웰파크병원 이사장은 최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개최된 ‘2023 제2회 송도국제치루심포지엄(SIPS)’ 연자로 참석해서 이 같이 말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지난 2019년 이후 4년 만에 개최되는 국제학술대회로 대장항문 분야 주요 석학들이 연자로 참여해 치루질환 최신 치료법 등을 공유했다.
주요 연자로 나선 원대연 석정웰파크병원 이사장은 ‘이종균의 누공 분류에 따른 알고리즘 치료(Algorithmic treatment according to Lee's classification of fistula-in-ano)’을 주제로 관련 치료법을 공유했다.
원대연 이사장은 “치루 치료를 위한 널리 사용되는 분류 시스템은 외과 의사 결정을 위한 지침 제공에 부족한 부분이 있다”며 “누공 경로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다중 트랙 및 2차 연장 등 중요한 외과적 요인을 고려하지 못한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직장 개구부, 그리고 골반 바닥 근육 관여 등의 요소들을 다루는 것은 수술 후 재발 방지 차원에서 중요하다”며 “누공 치료 과정을 지나치게 단순화하면 오히려 초보 외과 의사들은 당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종균 이사장의 누공 치료 분류 시스템은 괄약근 보존 또는 작성방법 사용 시기를 결정하는 외과 의사들을 돕기 위해 명확하고 알고리즘적 접근법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이종균 서울송도병원 이사장은 대장항문외과 전문의로, 국내에서는 첫 대장·항문 전문병원을 세우고, 현재 대한외과학회 부회장, 대한대장항문학회 회장 등을 맡고 있다.
원 이사장은 이종균 이사장의 누공 치료 알고리즘이 ‘직장 구멍 및 괄약근 외형 누공 여부’ 등에 대한 해결책으로 기존 누공 치료 분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고 봤다.
원 이사장은 “직장에 구멍이 있다면 직장 개구부는 재발 위험 있다. 내부개구와 직장개구 사이에 세톤을 삽입하는 것이 좋고 충분한 배수와 염증조절, 인접한 괄약근 섬유증 후 지연 조임이 권장된다”고 말했다.
이어 “괄약근 외형 누공인 경우 이종균 이사장님의 수술을 시행한다”며 “내부 개구와 직장 벽 개구 사이에 세톤을 놓고 천공된 골반 바닥 근육은 직장 분변으로 인한 지속적인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폐쇄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디지털 직장 검사는 추가 정보를 제공하고 수술 계획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MRI 정보를 비롯 알고리즘 접근법을 통해 기존 한계를 보완할 수 있어 의사들이 복잡한 누공에 자신감을 가지고 접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