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의대생들의 임상 실습 기회가 줄어들면서 한국의학교육학회(회장 박중신·서울의대 교수)가 환자들과의 공감대 형성 및 교육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학회는 최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39차 학술대회에서 ‘환자의 의대생 교육 참여 역할 공감대 형성을 위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주된 내용은 “환자 진료 교육을 받는 것이 미래 좋은 의사 양성에 필수적이라는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환자 및 관련 의료계와 함께 노력한다”이다.
학회 "환자-의대생 상호작용 촉진 계기 위한 '임상실습 교육 지침' 마련"
학회는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환자안전을 보장하면서 환자와 학생의 직접적인 상호작용을 촉진할 수 있는 임상실습 교육 지침을 마련키로 했다.
이어 예비의사인 학생이 환자의 존엄성을 존중하며 환자의 안전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며 겸손한 자세로 환자에게 배우도록 교육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박중신 의학교육학회 회장은 “최근 환자들이 의대생과 전공의 임상 실습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며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와도 협의해 좋은 의사 양성을 위한 임상실습 기회가 확대되길 바라는 마음에 성명서를 발표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변혁의 시대, 임상실습 교육을 재정의하다’를 주제로 개최됐다.
학술대회 첫날인 5월 18일에는 ‘국민이 신뢰하는 좋은 의사 양성을 위한 임상실습교육’을 주제로 박훈기 교수(한양의대, 한국의학교육학회 부회장)의 기조강연이 진행됐다.
이어진 ‘임상실습교육: 이상과 현실 사이’라는 심포지엄에서는 40개 의과대학 임상실습 현황, 임상실습 장애요소 극복 방안에 대한 주제발표와 패널토론이 이뤄졌다.
여상희 교수(경북의대),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 강기범 대표 발제에 이어 패널토론에서는 교수·의대생·전공의 등 다양한 구성원들이 패널로 참여했다.
5월 19일에는 ‘환자, 임상교육 동반자’를 주제로 한 포럼이 개최됐다. 환자 중심적 미래 의사양성을 위해 의학교육자와 학생 뿐 아니라 시민과 사회 역할에 대한 심도있는 토론이 진행됐다.
한양의대 김도환 교수가 ‘환자의 적극적인 교육 참여 의미와 필요성’을 주제로 발표하고, 환자·의료계 대표·의대생, 학부모 등 다양한 입장의 이해관계자들이 의견을 경청했다.
박중신 대한의학교육학회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가 환자 중심의 좋은 의사양성을 위해 환자와 사회적 지지의 필요하다는 사회적 공감대 형성에 있어 첫 발을 내딛는 매우 뜻깊은 학술대회였다”고 평가했다.